참살이 시대에 각광받는 영양식 ‘보리밥’

간출하지만 영양과 맛을 고루 갖춘 별미
강된장에 쓱쓱, 능쟁이와 한입 ‘환상’

시대가 변하면서 사람들의 입맛도 변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하얀 쌀밥이 밥상위에 올라야 제대로 먹는 것 같은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탄수화물 중독이니 비만의 주범이니 해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그 자리를 대신해 영양식으로 각광받는 것이 바로 보리밥이다.

보리밥은 풍부한 섬유질로 변비를 예방해 주고,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를 비롯해 높은 포만감에 따른 다이어트, 노화예방, 심장질환, 당뇨병, 대장암 억제 등 셀 수 없는 장점을 자랑한다. 수석동 기상대 입구에 위치한 수석가든(수석1길 173 ☎667-3563)은 이렇게 좋은 보리밥을 언제나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서산을 대표하는 보리밥 전문식당이다. 두부전골과 엄나무 한방토종닭도 별미이긴 하지만 누가 뭐래도 수석가든을 대표하는 효자상품은 순두부 보리밥. 일단 수석가든의 가장 큰 장점은 매일 아침마다 재래식으로 만들어내는 두부에 있는데 이곳의 아침은 두부 때문에 다른 식당보다 일찍 시작된다. 이른 아침부터 두부를 만들다보면 금방 점심시간이 온다고 한다. 이렇게 사람 손으로 만든 순두부와 모두부는 시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기계로 만든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이렇게 정성이 가득 들어간 순두부에 우렁이강된장을 한 숟가락 푹 떠서 넣고, 국산 들깨로 짜낸 기름을 잘 섞으면 그 맛은 가히 임금님 수라상이 부럽지 않을 정도다.(물론 수석가든의 맛난 고추장과 순두부도 빠져서는 안 된다.)
소박한 나물과 야채가 전부인 수석가든의 밥상이지만 영양과 맛은 어느 일류식당 못지않다. 이를 증명하듯 손님들은 거의가 단골이다. 위치가 시골길에 쏙 들어앉은 형태라 오고가다 들릴 수 있는 식당이 아니지만 언제나 손님들이 북적이는 이유다.
6년 전 수석가든을 인수한 김영순 대표에게는 비장의 카드가 하나 더 있다.

바로 1년 365일 상에 오르는 능쟁이. 손님 중에는 이 능쟁이 맛을 못 잊어 다시 찾는 사람도 있다하니 한번 꼭 먹어볼 일이다.

그리고 두부가 선물해주는 비지는 수석가든의 서비스인데 하루에 10~15개 정도 밖에 안 나온다. 한 상 가득한 순두부와 보리밥의 가격은 7천원으로 맛과 푸짐함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영양 많기로는 1위, 2위를 다투는 두부와 보리밥이 만들어내는 맛의 향연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수석가든이 정말 환상의 조합이다.
한창 기가 오른 초여름 무더위 때문에 입맛을 잃은 사람들에게도 수석가든이 제격이다. 기사가 의심스럽다면 주변 사람들에게 순두부 보리밥 집을 물어보면 된다. 아마 보리밥 좀 먹는다하는 사람들은 이곳을 추천할 것이다. 이정도면 맛은 어느 정도 증명됐고, 당신은 먹기만 하면 될 듯싶다.

>> 인터뷰 수석가든 김영순 대표

“성심껏 대접하면 손님들이 알아줘”
매일 두부 만들기가 쉽지 않을 텐데?
매일 아침이 두부 만드느라 전쟁이다. 몸은 고달파도 국내산 콩을 가지고 직접 재래식으로 만드는 두부의 맛이 너무 좋아 포기할 수 없다. 손님들도 고생한 만큼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고 있어 앞으로도 수석가든은 매일 아침 두부를 만들 것이다.

손님들에게 인기를 끄는 비결이 있다면?
무슨 특별한 비결 같은 것은 없다. 다만 손님을 성심껏 대접하다보면 손님들이 알아주신다.
손님이 안 찾아오는 식당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이것저것 잴 거 없이 손님들에게는 정성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아들 내외하고 식당을 운영하는 것도 인건비 절감을 통해 손님들에게 더 좋은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작은 것에도 정성을 다하는 수석가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