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화개(水流花開) 주제로 도봉산 등 100景 전시

대한민국미술대전, 동아미술제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겸임교수이며 사단법인 서울 안견기념사업회장인 서산출신 八中山人 김문식 작가가 오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화첩전을 연다.

김 작가는 1951년 서산 출신으로 호는 태어난 동리 이름으로 八中, 八中山人을 사용한다. 중국의 유명한 八大山人의 예술세계를 흠모하며 작호하였다고 한다.

1984년 동아미술제에서 나무와 숲을 주제로 한 “서림”이란 작품으로 동아미술상을 수상 하였으며, 2004년에는 “산정”이란 작품으로 초대작가 상을 수상하였다.

팔중 김문식은 백두대간과 전국 명산을 다룬 “그림산행”(1997조선일보사), 나무의 모습을 담은“나무와 숲”(2005, 선 미술관), 물의 표정을 다룬 “폭포”(2008 월전 미술관)로 초대전과 “산수경” 화집을 발간하며 20차례의 개인전과 200여 차례의 국내외전을 갖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작가는 “물이 흐르고 꽃이 핀다는 수류화개는 인간이 꿈꾸는 산수의 이상향을 말한다. 인간은 속세의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가보고 싶고, 놀고 싶고, 아예 살고 싶은 유토피아의 자연 경을 그리게 마련이다. 나는 전국의 산과 명승지를 탐방하며 산수화를 제작하여 왔다”고 그동안 작품세계를 전했다.

그는 이번 전시회 작품에 대해 “눈이 오고 비바람 속에도 좋은 명산과 물을 찾아 화폭에 담았다. 조선일보사 ‘월간 산’에 도봉산과 북한산 그림을 연재하고 전국 산을 찾아 그림산행 연재(90년대)를 하면서 더욱 애정을 갖게 되었다. 특히 도봉산과 북한산은 그림이 막히거나 답답할 때 화도를 묻던 곳으로 천 번을 넘게 오른 산이다. 이번에 전개되는 화첩전은 도봉산 북한산 설악산 중심으로 작품을 제작하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화첩은 그림을 모아 책처럼 엮은 표장방법의 하나이며 화책이라고도 한다.

그림의 보관과 감상이 편리하며 어깨넓이에서 화첩을 보거나 바닥 또는 벽에 기대어 놓고 볼 수 있는 움직이는 미술관이라 할 수 있다.

수장자의 취향에 따라 작가별 소재별 등으로 엮기도 하고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상태로 꾸며져 그림을 그려 넣는 방법도 있다.

대체로 한 화첩에 10점에서 30점정도 그림이 들어가며 조선시대에 문인들이 즐겨 사용하였다.

우리나라 대표적 화첩으로는 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있는 강세황의 “송도기행첩”, 안견의“사계산수도화첩”, 정선의 “장동팔경첩”, 김홍도의 “풍속도화첩”, 임희수의“초상화첩”등과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있는 정선의 “경외명승첩”, 신윤복의 “혜원 풍속도첩”등이 있다.

특수한 화첩으론 동궐도로 국보249호(작자미상)가 있다. 창덕궁과 창경궁을 그렸으며 16개의 화첩( 273㎝×548㎝)으로 구성된 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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