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야구부 창단이 지역 야구발전의 초석”

서산시 리틀야구팀이 지난 4월 열린 2016년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짧은 역사의, 그것도 지역의 일개 클럽팀이 수도권의 쟁쟁한 팀들을 물리치고 이룬 성과여서 서산시 야구계는 경사 분위기다. 이번호에서는 올해 서산시야구협회장에 취임한 임진일 회장을 만나 서산지역의 야구열기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리틀야구 성과의 의미는?

그동안 리틀야구계는 수도권 지역에서 독식하다시피 했는데 서산시 리틀팀이 최고의 성적으로 그러한 징크스를 깼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번 서산시 리틀팀의 성과는 지역팀도 열심히 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례로 다른 지역의 리틀팀에게 모범이 될 것이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은 무엇인가?

서산시체육회와 야구협회에서 유소년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많은 정성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린 학생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다.

현재 선수부와 취미반으로 나눠 리틀야구팀이 운영되고 있는데 선수반의 경우는 하루 5시간 이상 이송영 감독과 김재구 코치의 지도아래 맹훈련을 하고 있다. 여기에 학부모들의 야구사랑까지 보태지면서 실력이 일취월장 했다.

 

리틀야구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있다면?

서산중학교에 리틀국가대표인 김찬우 선수가 있는데 오는 10월 야구부가 있는 공주중학교로 전학을 가야만 한다. 이러한 모습에서 알 수 있듯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지역에 중학교 야구부가 창단하는 것이다. 물론 야구부를 운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서산시와 야구협회, 한화구단 등의 지원과 야구를 사랑하는 37개 팀, 1200여 동호인의 전폭적인 성원이 있는 까닭에 지금이 야구부 창단의 최적기라고 생각한다. 지역의 중학교와 시민들이 야구부 창단에 좀 더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한다.

 

서산지역 사회인 야구의 수준은?

서산지역의 야구열기와 경기력은 도내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최고 수준이다. 최근 과거에 비해 약간 하향세 경향이 있었는데 충청남도 야구 맹주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선수들의 집념이 강해 머지않아 좋은 결과를 거두리라 생각한다. 다만 경기 수준 향상에 따라 승부욕도 높아져 경기가 과열되는 양상이 종종 나타나고 있는데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경기에 임하자는 당부를 하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은?

서산시 야구는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다. 향후 양대동 매립장에 야구인들이 염원하던 새로운 구장이 탄생하면 지금보다 야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23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산시 야구가 비상할 수 있도록 전 야구인들이 힘을 모을 것이다. 또한 사회인 야구 전국대회와 전국우수고등학교 야구대회 등을 유치해 서산을 전국에 알리는 일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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