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로 활기찬 인생 2막

▲ 서예의 매력에 푹 빠진 부석면주민자치센터 서예반 회원들.

부석면주민자치센터 서예반 회원들이 붓글씨로 활기찬 노년을 즐기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서예반에는 고서규 회장을 비롯한 12명의 회원이 참가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김문호 강사의 지도아래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부석지역을 대표하는 서예 모임인 필우회 출신의 실력가부터 붓을 잡은 지 3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신출내기까지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모여 있지만 서예에 대한 열정만은 공평하게 뜨겁다.
2년이란 짧은 역사지만 워낙 열심히 서예에 달려들은 탓에 이제는 회원 모두가 중상급의 실력을 갖춰 지난달 13일에는 두 번째 전시회를 어엿하게 가질 수 있었다.
비록 주민자치센터 한구석에 한글 9점, 한문 9점, 그림 2점 등 총 20점의 작품을 내건 조촐한 전시회였지만 농촌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일궈낸 성과인지라 회원들의 자부심과 지역민들의 격려는 어느 유명 서예가의 전시회 못지않았다.
우리글자의 중요성을 홍보하기위해 회원들은 내년에는 한글 궁체에 도전하겠다면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한석봉을 꿈꾸는 이들의 진한 먹향이 앞으로도 계속 우리 농촌의 활력소가 되길 기원해본다.

 

>> 미니인터뷰 고서규 회장

▲ 고서규 회장

회원은 어떻게 구성됐나?
막내가 58세, 최고참이 74세지만 실력은 나이와는 별게다. 시골 농부출신들이라 일손이 바쁜 농번기에는 붓을 잡기가 힘들지만 요즘 같은 겨울에는 출석률 100%다. 회장으로서 늘 열심히 해주는 회원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서예의 장점은?
붓을 들면 잡념이 싹 사라지고, 마음이 안정된다. 요즘 시대에 ‘무슨 붓글씨’ 할지 모르지만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좋은 취미활동이다. 어린 아이들 인성 교육에도 효과가 아주 좋다.

앞으로의 계획은?
붓글씨 실력을 높이는 거야 당연한거고, 이왕 먹물을 묻혔으니 사군자에도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내년 전시회에는 더 멋진 작품을 보여줄 수 있도록 전 회원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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