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에 탱자꽃이 활짝 폈다. 고려 명장 최영이 제주 탐라국 여왕과의 싸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전설에는 탱자나무가 나온다. 겹겹이 둘러친 탱자성의 견고한 방어책 때문이었다 한다.

성을 쌓고 주위에 해자(垓字)라 하여 성벽을 돌아가면서 못을 파고 성 밑에 탱자나무를 심는 이런 성을 탱자성이란 뜻으로 지성(枳城)이라 한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지성은 서산 해미읍성이다.

성문은 동, 서, 남 세 곳만 있고 북쪽에는 암문이 있다. 성 밖에는 해자가 둘러져 있는데 발굴조사를 통해 북쪽 해자의 일부를 복원해 놓았다. 해미읍성 복원 당시 성벽 외곽에 있던 탱자나무는 모두 제거되어 없지만 지금은 탱자나무를 서문 안쪽에 일부 식재해 과거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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