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도 최고, 매너도 최고인 강태공이 모인 낚시클럽”

옛 선비들은 낚시 하는 사람을 ‘어부(漁父)’라 부르며 물고기를 잡는 직업인 ‘어부(漁夫)’와는 구분했는데 이는 낚시인이 지켜야할 도리가 있기 때문이다. 서양에서 낚시인을 ‘피셔(fisher: 漁夫)’가 아닌 ‘앵글러(angler)’로 구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호에서는 매너를 최우선시하는 강태공들의 모임인 서산야전클럽 유평훈(46) 회장을 만나 낚시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봤다.

 

서산야전클럽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서산야전클럽은 지난 2007년 3월 18일 결성한 낚시동호인들의 모임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은 전통 있는 낚시클럽이다. 현재 17명(여성 2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월 첫째 주말 1박2일 정출을 나가고 있다. 정통 대물낚시(붕어)를 주로하고 있는데 회원 층도 35~60세까지 다양하다. 남녀노소 누구나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는 만큼 많은 분들이 낚시의 묘미에 빠져보기를 권한다.(신입회원 문의 010-4782-9404 유평훈 회장)

 

낚시의 매력은 무엇인가?

인적이 드문 한적한 곳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캐미컬라이트를 응시하고 있노라면 세상만사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처음 입문했을 때야 큰 물고기를 잡아 짜릿한 손맛을 느끼는 것이 우선이지만 경력이 쌓이면 진정한 낚시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요즘은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레저가 유행인데 낚시도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캠핑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최근 여러 저수지에서 갈등이 심하다?

낚시인으로 부끄러운 현실에 개탄할 따름이다. 일부 몰지각한 낚시인들이 환경을 파괴하고, 지역의 농민들과 갈등을 일으키는 등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위해 서산야전클럽에서는 출조를 마칠 때마다 참석한 전 회원이 환경정화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시작 5분과 마무리 5분만 투자하면 낚시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다. 많은 낚시 동호인들이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데 동참해주기를 간절하게 부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역에 10여개의 낚시클럽이 있는데 상호교류에 힘쓸 예정이고, 첫 시작으로 오는 30일 막가어사회(회장 성기홍)와 공동 출조에 나선다. 이를 계기로 지역 낚시 동호인들이 응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당당하게 생활체육의 한 일원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희망도 있다.

서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여건이 좋아 낚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가 풍부하다. 앞으로도 전 회원이 열심히 노력해 매너를 지킬 줄 아는 낚시클럽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은 물론, 지역에서 모범이 되는 낚시인들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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