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정의 시간이 다가왔다. 4월 13일(수)은 우리 지역의 대표자를 뽑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가 실시되는 날이다.

선거란 대표자를 뽑는 행위로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선거가 없겠지만, 이번 선거는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대단히 중요하다 하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염려되는 점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개인적인 이기주의로 기권자가 많을 것이란 점이다. 지난 1997년 제15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80.7%, 2002년 실시한 제16대 대선에서는 70.8%, 2012년 실시한 제19대 국회의원선거의 투표율이 54.2%로 계속해서 투표율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에는 50% 초반대로 더 낮아질 것이라고 각종 언론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은 우리의 정치가 국민에게 희망을 저버렸기 때문이다. 국민을 위한 정치라기보다 당리․당략에 의한 정쟁과 분열, 출세를 위한 수단, 거액 불법정치자금 수수, 금품․향응 제공에 의한 불․탈법 선거문화, 정치인의 일관성 없는 언동과 책임회피 등이 주된 원인으로 정치는 한심하고 수치스럽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고 모든 책임을 정치인에게만 전가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의 시대적 상황이 잘못된 선거․정치풍토를 낳았고, 주권자인 국민 역시 정치인이 제공하는 금품․향응, 학연․지연․혈연에 얽매여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고, 특히 자신의 권리이자 의무인 선거권 행사를 포기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 근원은 개인이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선거에 있으며 투표 참여야말로 작게는 나와 내 가족, 크게는 사회와 국가를 바르게 이어나가는 생명선이다. 우리의 소중한 생명선이 무관심한 냉소 속에서 외면당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할 것이다.

“나 하나쯤이야”란 생각으로 기권한다면 내가 원하지 않는 후보자, 부도덕하고 자격이 없는 후보자가 당선돼 대표성이 떨어지고 민주주의 근간을 무너뜨릴 수 있다. 나의 소중한 한 표, 작지만 가장 큰 실천이며 우리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각 세대에 발송된 선거공보 등 각종 홍보물 등을 다시한번 꼼꼼히 살펴보고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여 자랑스런 민주 시민으로서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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