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민의 안녕과 풍년 기원

(사)검은여보존위원회(위원장 조동섭)가 부석면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검은여제를 지난 3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급 기관·사회 단체장과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스산정통농악보존회의 흥겨운 사물놀이로 시작한 행사는 부석사 현성스님의 봉축염불에 이어 검은여 태평기원제가 차례로 진행됐다.

원활한 행사를 위해 부석면(면장 유병수)에서는 진흙탕이었던 바닥에 석재를 깔고, 현대모비스에서 검은여 진입농로 평탄작업을 실시했으며, 부석119안전센터가 일대에 살수작업을 하는 등 행사장 환경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부석의용소방대, 새마을남녀지도자협의회, 자율방범대, 이장단협의회 등 관내 여러 단체와 부석고등학교 자원봉사 학생 30여명이 음식과 음료 준비 및 행사과정 전반에 적극 동참하는 열정을 보여 과거 어느 때보다도 쾌적한 환경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는 호평을 받았다.

부석면(浮石面) 명칭의 유래가 된 검은여는 과거 조수간만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항상 같은 모양으로 바다위에 떠 있어 ‘부석(浮石)’이라고 불렸으며 신라 의상대사의 부석사(浮石寺) 창건 설화가 깃든 곳이다.

1980년대 초 천수만 간척지 공사로 인해 검은여가 훼손될 처지에 놓이자 주민들이 스스로 보존위원회를 구성해 관리·보존에 힘쓰고 있으며 1989년부터는 매년 4월 3일 면민의 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검은여제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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