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따라 가람 따라 6 해미면 삼송2리

100년 후에도 살고 싶은 삼송2리 방관식l승인2015.04.10l수정2015.04.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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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면 삼송2리의 옛 이름은 송치리(松峙里ㆍ솔티)로 지난 1914년까지 마을이름으로 사용됐다.

이웃 마을과 합쳐지면서 삼봉리에서 삼자를 취하고 송치리에서 송자를 따서 지금의 삼송리(三松里)가 됐다고 하는데 첫 이름의 유래가 된 삼봉산은 조선조 13대 명종의 태(胎)를 묻으려 할 정도의 명당자리였으나 운산 태봉리에 묻히는 바람에 태봉산(胎封山)이 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최근 삼송2리에는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3년 전 삼송천 도랑 살리기 마을에 선정된 것을 계기로 생태하천 조성에 성공한 주민들이 새로운 사업인 창조적 마을 만들기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주민들은 생태하천 조성을 위해 1년에 5~6회에 걸쳐 공동으로 제초작업, 미나리 식재, 환경정화에 나설 만큼 탄탄한 화합을 바탕으로 100년 후에도 살고 싶은 고향 삼송마을을 만든다는 목표아래 하나로 똘똘 뭉쳤다.

삼송2리는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빨래터 공원 조성 △우리 집 이정표 설치 △삼송천 수변길 조성 △목장 산책로 정비 △굴다리 미술관 조성 △100년마을 건강길 조성 등 다양한 세부계획을 세워 선보이는 등 남다른 역량을 보여줘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삼송2리는 이미 ‘색깔 있는 희망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해 마을학교 운영 및 현장포럼 등 다양한 주민역량강화 활동으로 내공을 쌓은 탓에 일을 추진하는 것이 일사천리였다.

나름 잘 나간다 싶은 마을들만 사업에 도전하는 터라 주눅이 들만도 하지만 삼송2리는 자심감이 넘친다. 주민 간 화합도 큰 장점이지만 마을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자원도 다른 마을에 비해 모자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향수가 어린 옛 빨래터(둠벙)와 생태하천 삼송천, 인근의 가야산과 서산목장 등 자연자원도 풍부하고, 마을 내에는 블루베리농장과 쌀국수 공장, 승마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자원을 보유한 것도 큰 자랑이자 자부심이다.

지난달 말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삼송2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주민들의 열정 등을 속 시원하게 밝히고 난 후라 주민들은 이제 마음을 비우고 사업 결정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사업 선정과 상관없이 삼송2리는 봄을 맞아 분주하게 돌아가는 모양새다.

창조적 마을 만들기와는 별도로 그동안 정성 들여 가꿔온 삼송천 1.5km 구간에 개복숭아를 식재해 5개 반이 구역을 정해 가꿔나간다는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본격적인 실천에 돌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업 선정 여부에 관계없이 삼송2리는 100년 후에도 살고 싶은 마을이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이미 살고 싶은 마을이 된지도 모르겠다.

 

인터뷰 이종량 창조적 마을만들기 추진위원장

“삼송2리는 발전 기회가 무궁무진 한곳”

이종량 추진위원장은 그동안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마을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원활한 사업 준비를 위해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역량 단계별 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주민들의 성원이 너무나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이 추진위원장의 설명이다. 25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이후 블루베리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며 농촌의 활로를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심해온 이 추진위원장은 이번에 더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고 했다. 주민과 함께 전국의 유명 마을로 선진지 견학도 다녀오고, 수차례에 걸친 설명회를 통해 시야가 한층 넓어졌기 때문이다.

시와 충남도청은 물론 중앙부처 관계자와의 인터뷰 준비에 진땀을 뺐다는 이 추진위원장은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4월 중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종합평가가 완료되고, 오는 9월 2016년 신규 사업 선정만 남아있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한 탓에 사업선정에 실패해도 후회는 없지만 마을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룰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 조금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매일 든다.

그래도 이 추진위원장은 “삼송2리는 해미에서 운산을 지나는 길목에 있기 때문에 해미읍성과 천주교 성지 등을 둘러본 관광객들이 운산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꼭 거쳐야 하는 관광코스라 앞으로도 마을 발전을 위한 기회는 많은 만큼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해 내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하며 믿음을 줬다.

 

 


방관식  afgm5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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