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봉면 금학3리, 주민 안녕과 나그네 무사고 기원

주민의 안녕과 마을을 지나가는 나그네의 무사고를 기원하는 서낭제가 지난 22일 팔봉면 금학3리(이장 박상권) 칡뿌리제 언덕 느티나무에서 열렸다.

칡뿌리제 언덕은 팔봉면 고파도, 호리, 덕송리 금학리, 흑석리 주민들이 서산 시내로 나가기 위해 꼭 지나던 길로 나그네들은 성연면 일람리 메지골을 거쳐 시내로 나갔다.

한 때 서낭제의 맥이 끊어졌으나 주민들이 행사를 복원해야한다는 바람이 일어 지금은 시에서 지원을 받아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서낭제는 고갯마루나 마을 어귀에 좌정한 서낭신을 대상으로 제액초복(除厄招福)을 기원하는 제의로 좁은 의미에서 서낭제는 매년 음력 정월이나 특정 기일(期日)에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의를 의미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행인들이 평소 서낭당을 지나면서 개인적으로 베푸는 일련의 주술적인 행위와 속신을 포함한다.

서낭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명칭으로 불린다. 중부지방에서는 대체로 서낭이란 명칭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강원도를 위시하여 인접한 경북·충북 산간지역에서는 ‘서낭’과 ‘성황’이 혼용되어 사용되고 있다.

서낭이란 어원도 분명치 않다. 다만 ‘서낭’은 우리나라 고유의 명칭이고, ‘성황’은 중국에서 전래된 이름으로 풀이하는 것이 통설이다. 또한 서낭 신앙의 기원에 대해서는 그동안 돌무더기의 형태와 명칭에 주목하여 고대인들의 원시 경계표에서 발생했다는 설을 비롯해 석전(石戰)설, 몽골의 오보 전래설, 중국 성황의 유입설, 강태공의 처 마 씨(馬氏)를 위해 만든 돌무덤이 서낭당이 되었다는 민간설 등 다양한 견해가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이렇다 할 정설은 없는 형편이다.

한편 최기선 금학3리 노인회장(81세)은 “정확히 서낭제 행사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모르나 어릴 적부터 마을에서 서낭제를 지냈다”며 “한 때 그 맥이 끊어진 서낭제가 다시 이어져 기쁘다”고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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