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죽하면 용현계곡의 용현집이죠”

용현계곡 따라 마애삼존불상 가다 먹는 어죽 맛

진한 어죽과 쫄깃한 국수, 아삭 씹히는 열무김치

사계절 수려한 경관을 뽐내는 용현계곡은 지역 내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인 만큼 계곡을 따라 많은 식당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백숙 등 건강식을 주 메뉴로 한 식당들이 대다수다. 용현계곡의 끝자락에는 마애삼존불상이 자리해 경치를 즐기고 문화까지 접할 수 있어 계곡입구부터 마애삼존불상까지 많은 손님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진다. 마애삼존불상 관리소 부근에 위치한 용현집은 용현계곡과 서산시를 통 털어 어죽 잘하기로 이름난 곳 중하나다.

최근에는 여름철 휴양지로 타지에서 발길이 이어지면서 용현집의 이름이 알려져 전국에서 손님들이 찾는 맛집으로 유명하다. 용현집에서 판매하는 메뉴는 별로 많지도 않다. 어죽을 주메뉴로 토종백숙, 미꾸라지매운탕, 도토리묵, 김치전이 전부다. 단, 간혹 어죽이나 미꾸라지매운탕을 꺼려하는 손님들이나 어린이들을 위해 수제돈가스를 별도로 준비하고 있다.

“사계절 중 여름철이 손님들이 가장 붐비는 시점입니다. 메뉴 특성상 무더운 여름을 보내기 위해 보양식을 찾는 손님들이 많기 때문이죠. 용현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보양식을 맛본 이들은 한여름 무더위에도 쉽게 지치지 않죠.”

어죽은 천렵(川獵)문화와 관련 있는 전통음식으로 말 그대로 ‘물고기 죽’이다. 하지만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이유로 멀리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푹 고은 신선한 민물 생선, 얼큰한 국물에 포만감까지 주어 여름마다 사랑 받는 보양음식이다.

용현집의 어죽은 깔끔하면서도 깊은 국물맛, 먹고 나면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푸짐함이 특징이다. 특히 속에 부담을 주지 않는 부드러운 맛으로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

용현집의 어죽은 각종 민물고기를 곱게 갈아 다양한 한약재를 넣고 푹 고아낸 육수로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주는 국수와 함께 풍미를 더한다. 면을 먹고 나면, 밥을 말아 뚝배기를 한 그릇 비우고 나면 그만한 보양식이 없다.

용현집에서 어죽 못지않게 사랑 받는 메뉴는 미꾸라지매운탕이다. 어죽 못지않게 국내에서 보양식으로 꼽히는 미꾸라지인 만큼 원기회복에도 그만이다. 특히 어죽 잘하는 집인 만큼 미꾸라지매운탕의 맛도 최상급이다.

비록 반찬은 깍두기와 열무김치가 전부지만 깊고 진한 어죽과 미꾸라지매운탕을 맛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특히 두 메뉴 모두 씹히는 맛이 부족한 단점을 보완해줘 음식궁합도 그만이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용현계곡에서 어죽 한 그릇 드시면 하루의 피곤이 싹 가실 겁니다. 용현집 어죽의 깊고 진한 맛 변함없이 전해 드리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올 여름에도 용현집의 어죽을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가격:어죽·김치전(6천 원), 수제돈가스·도토리묵(8천 원), 미꾸라지매운탕(대 4만5천 원, 중 3만8천 원, 소 3만 원), 토종백숙(5만 원)

■연락처:663-4090

■위치:운산면 용현리 용현계곡 따라 마애삼존불상 관리소 150M 전(운산면 마애삼존불길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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