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모/청주일보 본부장

자연에서는 패거리는 자기방어적인 성격이 짙은 짐승들이나 생물들, 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먹이사슬 과정에서 생존의 성격이 짙은 단어다.

동물들 중에는 주로 초식동물들이 생존을 위해, 패거리를 형성해 약점을 보호한다. 어류의 대표적인 정어리떼, 꽁치떼, 멸치떼 등의 패거리 어군들이 종족의 안녕과 번식을 위해 떼를 지어 생활한다.

조류는 펭귄, 참새, 기러기 등의 조류가 무리를 이루고 맹금류 중에서는 독수리나 맹금류는 아니지만 고기를 주식으로 삼거나 잡식성인 까치나 까마귀, 갈매기 등이 패거리를 이룬다.

이와 반대로 사냥을 위해 무리를 짖는 짐승이나 동물들도 있다. 맹수류인 사자나 한단계 아래인 늑대 하이에나 등이 먹이 사냥을 위해 철저한 위계질서 속에서 무리의 순위가 철저하게 정해진 속에서 동물의 왕국을 유지해 가고 있다.

냉엄한 자연 속에서 먹느냐 먹히느냐에 따라 패거리의 성격이 전혀 다른 2개의 양성을 띤 무리나 군락을 이루며 자연의 법칙대로 살아가고 있다.

만물의 영장으로 불리는 인간의 패거리는 원시인시대 맹금류처럼 식량을 만들기 위해 패거리를 지어 사냥을 하면서 부족을 이루고 부족이 부락으로 발전했다.

부락이 소지역으로 지역이 모여 국가를 이루는 고대사회로 발전하는 과정을 거치며 이해관계가 있는 집단이나 패거리끼리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한 단순 전쟁에서 세력을 넓히기 위한 대형전쟁으로 이어졌다.

패거리의 변천은 세계적으로 산업화가 이뤄지면서 보다 복잡하게 진행됐고 수많은 사상이 생겨나고 종교와 함께 이를 철학과 인문학이라는 항목으로 사회생활에 대한 고민과 발전이 이뤄지며 많은 학설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다.

동양역시 철학으로 도가, 유가, 법가 등의 학설과 불교를 중심으로 인문사상이 발전했다.

소수를 위한 다수가 배려 할 수 있는 민주주의가 발전과정에서 자본주의에서 수정자본주의, 법치 국가로의 발전에 야경국가에서 경찰국가로 변모했다.

민주주의의 근간이 법치며 다수의 오류를 저지하고 약자인 소수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냉전시대의 산물인 공산주의와 민주주의의 실험이 끝나고 민주주의 이론이 우월한 것으로 판가름 났지만 복지에 대해서는 어느 이론이 우월하다는 판단이 어려운 실정이다.

나라를 말아먹은 정치패거리는 임진왜란에 이르러 절정을 맞이해 동인과 서인의 당파싸움으로 나라가 망조로 돌변해 백성들이 피고름을 흘리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일본에 재차침략당한 정유재란으로 일본에는 조선 백성의 코와 귀를 베어가 만든 코무덤과 귀무덤이 치욕스럽게 현재에도 일본에 존재하고 있다.

한일 합방으로 조선이 망하게 된 단초가 제공한 붕당 패거리들의 패거리 자존심만 생각한 저주받을 패악적인 일이다.

나라를 팔아먹은 패거리 들이나 공산주의와 민주주의로 갈려 625동란을 일으켜 민족을 두동강낸 패거리들, 우매하고 소아병적인 정치 지도자들의 탐욕으로 수많은 백성들의 가슴을 찢어 놨다.

이 역시 사상과 이념으로 눈이 뒤집힌 패거리들의 어리석은 오만과 편견에서 비롯된 민족상잔이 일어난 비극의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

건국이후 정치권은 기득권과 비 기득권, 제도권과 비 제도권으로 학설에도 없는 변질된 보수와 진보로, 보수는 민주로 진보는 빨갱이로 분류하는 정치권의 줄긋기에 의해 대중적인 오류가 굳어져 버렸다.

보혁갈등은 노태우 정권이후 진보성향인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대통령으로 이어지는 진보가 집권을 했고 잃어버린 10년을 절치부심했던 보수가 지지했던 이명박, 이어 최초 여성 박근혜 대통령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오는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각 정당의 패거리들 성격이 생존 및 방어를 위한 수단적인 패거리인지 사자나 늑대의 탈을 쓴 맹수류나 맹금류 패거리인지 명철하게 선택을 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세상이 캄캄한 장님 나라는 한쪽 눈만 보이는 애꾸눈이 왕으로 군림한다. 개혁과 정책이 실종된 공천 밥 그릇 수에만 집착하는 사상 유래 없는 장님나라 애꾸눈 찾기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정치 개혁이 실종된 이번 총선에서 어떤 애꾸눈이 쓸 만한지 이제는 명철한 백성들이 찾아내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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