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영향 조사와 지원 법률 제정이 제일 시급한 과제”

2016년 새해부터 대산읍이 떠들썩하다. 최근 미국 지구물리학회 저널의 한 논문이 세계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급격하게 심해진 도시로 대산읍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산읍민들은 지난 12일 열린 시민과의 대화에서 환경영향평가 실시와 환경개선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장갑순(대산‧지곡‧성연) 시의원을 만나 대산지역의 현안과 민심에 대해 들어봤다.

 

대기오염 문제로 시끄럽다?

대기를 비롯한 대산지역의 환경오염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이번 논문 발표는 미 항공우주국에서 지난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관측한 이산화질소(NO2)의 농도를 근거로 작성된 것이기에 충격이 크다. 더욱이 대산읍의 경우는 앞으로도 화학공장 증축이 예상되고 있어 지금이라도 빨리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본다.

 

소식을 접한 대산읍의 민심은?

미국에서까지 도와주고 있다며 이번에야말로 꼭 문제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주민들도 있고, ‘세계에서 제일 나빠진 정도면 이사 가야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주민들도 있다. 하지만 대산이 고향인 분들은 경제적 여건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주는 꿈도 못 꾸고 있는 실정이어서 걱정만 늘어가는 딱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주민들의 시급한 바람이 있다면?

지난 18일 시의회에서도 성명서를 통해 밝혔듯 대산지역의 환경영향평가가 빨리 이뤄져야한다. 논문 발표가 아니더라도 대산의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은 지역에서 살고 있는 모든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있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이뤄진 조사는 20년 전 서울대 부속기관의 ‘대산3사 주변 환경영향 조사’와 지난 2012년 국립환경과학원의 ‘대산지역 유해대기오염물질 조사’ 등 2차례뿐이다. 세밀한 환경영향 조사를 바탕으로 ‘석유화학단지 주변지역 지원 법률’을 제정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최선의 방법이고, 주민들의 간절한 바람이다.

 

지난해 대산항 명칭변경도 논란이 됐는데?

대산항은 대산읍민들의 자존심이다. 그리고 서산시는 그동안 대산항과 관련해 지역주민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국가항이라서 시는 권한이 없다는 대답으로 일관해 왔는데 최근 들어 직접 나서 대산항을 서산항으로 개명한다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처사다.

또한 이름을 바꾸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고, 만에 하나 명칭이 바뀌면 대산항과 관련한 기관들도 다 이름을 서산으로 바꿔야 하는데 이는 실익이 없는 소모적인 논쟁일 뿐이다.

 

이밖에도 주요현안이 많다?

대산지역에는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와 석유화학단지 국세환원 등 다른 지역에 비해 굵직한 현안이 많다. 이런 현안들은 대산읍은 물론 서산시의 발전과도 밀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현실화 시켜야 하고, 이를 위해 시의회에서도 적극 나설 것이다.

그러나 제일 시급한 것은 상실감에 빠져있는 대산읍민들의 기를 살리는 것이라고 본다.

평생 공해와 소음, 악취 속에서 살아오면서도 서산시와 국가발전을 위해 묵묵히 인내해온 대산읍민들의 노고를 서산시와 정부가 알아주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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