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발전 위해 노력하는 일은 내 사명!”

엄마순찰대 운산지대 안화자 대장은 운산면에서 알아주는 마당발이다.

운산 땅에서 태어나 평생을 고향에서 살아온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 마음을 실천하기 위한 엄청난 활동력이 마당발을 만든 첫 번째 이유다.

안 대장은 하루 24시간을 허투로 쓰는 일이 없다. 엄마순찰대를 비롯해 새마을부녀회장, 여성방범대, 체육회 등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10여개에 이르다보니 늘 시간이 모자란다.

그것도 일반 평회원인 경우는 드물다. 엄마순찰대만해도 창립 때부터 부대장으로 활동해 오다 지난해 지대장으로 취임했고, 여성방범대는 부회장, 새마을부녀회는 총무 직책을 맡는 등 참여하고 있는 모든 단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향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한두 단체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이 지금은 이렇게나 늘어나버렸네요. 시간에 쫓기는 것이 힘들기는 하지만 힘든 만큼 보람도 커, 언제나 감사하게 생각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식당을 운영하는 터라 안 그래도 빠듯한 시간이지만 오랫동안 봉사활동에 매진하다보니 이제는 스케줄 짜는 것에 귀신이 됐다는 안 대장은 특히 엄마순찰대의 활동에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다른 단체와는 달리 봉사활동에 첫발을 들인 20~30대의 젊은 층이 많기 때문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명씩 조를 이뤄 운산 시내 지역 곳곳을 순찰하고 있는데 자신보다 먼저 나와 이곳저곳을 살피고 있는 젊은 엄마들을 보면 너무나 고맙고, 자랑스럽다.

수년 째 정복을 착용하고, 순찰을 돌다보니 이제는 지역주민들이 어린 학생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으면 제보를 할 만큼 신임을 얻었고, 제복을 입은 엄마순찰대는 지역의 유명인사가 됐다.

“학교 다닐 때는 말썽꾸러기였던 학생들이 어느덧 어엿한 성인이 돼서 인사를 하곤 합니다. 저를 비롯한 엄마순찰대원들의 큰 자부심이죠. 앞으로도 대원들과 함께 우리 청소년들에게 좋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새해에도 안 대장의 계획은 확실하다. 엄마순찰대를 비롯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여러 단체의 회원들이 어려운 없이 봉사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히 뒷바라지 해주는 것이 첫째 목표다.

그리고 두 번째 목표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의 물을 들이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이 시간에 쫓겨야 할 테지만 기꺼이 감수할 생각이다.

오토바이를 타고 어린 학생들에게 해가 될 만한 것은 없는지 순찰을 돌 때 안 대장은 가슴이 뛰고 행복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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