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일/한국연극협회 서산지부장

을미년이 가고 병신년이 오고 있다.

옛말에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하면서 사람들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는 기대와 설렘 속에 내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달성해야 할지 계획과 목표 세우기에 한창이다.

하지만 나는 2015년이 며칠 남지 않은 요즘, 어떻게 하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천천히 생각해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올해 달력 첫 장을 넘긴 게 엊그제 같은데 그 많던 시간들은 도대체 어디로 갔을까?

2015년을 맞이하며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기대와 희망을 갖고 많은 새로운 계획들을 세웠었다. 하지만 계획이라는 것이 마음먹은 대로,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닌지라 생각만큼 많은 시간들을 가족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큰 한 해였다.

이렇듯 올 한 해를 뒤돌아보면 아쉬운 사람이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이 되면 ‘좀 더 노력할 걸’ ‘더 열심히 살았어야 했는데’ 하며 아쉬워한다.

뜨는 해보다 지는 해가 더 고요하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송년회, 파티도 좋지만 남아있는 올해의 마지막은 쉼 없는 행동과 생각에서 스스로를 놓아주는 시간으로 만들어보자. 비워야 다시 채울 수 있듯 여유를 갖고 새로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된다면, 첫 달부터 새로운 다짐과 계획들로 가득 채워질 2016년이 더욱 힘차게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