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간

                           김경중(시인, 의사)

봄비 내리는 날

오늘은,

겨우내 속절없이 커져버려

주저리 주저리 옹이처럼

박혀버린 탐욕을

씻어야겠다.

 

봄바람 찾아드는 날

내일은,

겨우내 닳아 없어져

빛바랜 종이처럼 변해 버린

내 안의 소망을

헹궈야겠다.

 

※ 김경중 시인은 월간 종합문예지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

그는 의사(김경중내과원장)이기도 한 특이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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