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0.31% 오르며 연속 상승세
전세가격은 소폭 감소, 월세는 꾸준히 상승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이 전달보다 0.31% 오르면서 1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0.02%포인트 줄었다.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전세가격 상승률도 0.01%포인트 감소했지만, 월세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2015년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가격은 전달보다 0.31% 올랐지만 상승률은 0.02%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35%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의 중소형 주택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오른 가격에 따른 부담감과 공급과잉 우려 때문에 거래와 문의가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지역별 집값 월별 변동률을 보면 수도권은 0.37%, 지방은 0.25% 상승했다. 시도별로는 제주(1.02%), 광주(0.54%), 부산(0.47%), 서울(0.46%), 대구(0.45%), 경기(0.34%) 순으로 오르며 충북(-0.08%)을 제외한 모든 시·도의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전국 전세 값은 10월보다 0.41% 올랐지만 상승폭은 0.01%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0.59%, 지방은 0.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도별로는 서울(0.75%), 광주(0.64%), 제주(0.57%), 경기(0.53%), 부산(0.42%), 인천(0.38%), 대구(0.38%) 등 모든 시·도가 올랐다.

11월 전국 월세는 0.06% 올랐다. 유형별로는 순수월세(1년치 월세가 보증금보다 낮은 월세)가 0.06% 하락했고 준월세(월세와 준전세 중간)와 준전세(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월세)는 각각 0.01%, 0.26% 상승했다.

한편 이번달 전국 주택의 평균 매매가격은 2억4567만6000원, 평균 전셋값은 1억6075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월세 보증금은 4633만1000원, 평균 월세는 5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5.9%를 기록하며 지난달 대비 0.1%p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67.5%, 지방 64.5%, 서울 65.3%로 나타나 지난달 대비 수도권은 0.2%p, 지방은 0.1%p, 서울은 0.3%p 상승한 수치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73.3%, 연립주택 66.2%, 단독주택 47.9% 순으로 나타나 지난달 대비 아파트는 0.1%p, 연립주택은 0.1%p 상승, 단독주택은 지난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 대비 월세보증금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25.6%로 지난달과 동일했으며 지역별로는 수도권 26.7%, 지방 24.6%, 서울 32.8%로, 수도권과 지방은 지난달과 동일, 서울은 0.1%p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 25.7%, 연립주택 24.8%, 단독주택 25.8%로, 아파트는 지난달 대비 하락, 그 외 유형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시장

 

한편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수도권 신도시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가격 상승세는 다소 완화될 여지가 있는 가운데, 매매나 월세보다 상대적으로 주거비 부담이 낮은 전세로 남아 있으려는 수요가 여전하며 수급불균형 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서울·수도권 및 대구, 부산 등 지방 광역시 내 겨울방학을 대비한 학군수요와 재개발 재건축으로 인한 이주수요 영향권 지역을 중심으로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국지적인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월세시장

 

반면 소형 다세대주택 및 도시형생활주택 신축 입주 증가 지역을 중심으로 월세, 준월세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준전세의 상승폭이 확대됨에 따른 상쇄효과로 향후 월세시장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돼 월세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주택 부담은 보다 무거워 질 것으로 전망 됐다.

 

향후 주택시장 전망

 

한국감정원은 이번 전국주택가격 조사를 통해 매매시장 가계대출 종합대책 시행을 앞두고 실수요 중심의 거래는 유지될 것으로 바라봤으며 동절기 비수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12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가계 빚의 지속적인 증가 △중국발 경기침체 리스크 확산 등 대내외적 불안 요소가 상존하고 있어, 올 한 해 주택 인허가 물량이 역대 최고 수준인 70만호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택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매매심리가 위축되고 상승폭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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