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명 넘는 동호인 각 체육관서 구슬땀

▲ 지난달 열린 제16회 서산시배드민턴협회 연합회장기 모습. 서산지역 동호인들은 배드민턴 전용구장의 건립을 고대하고 있다. <사진 서산시배드민턴연합회>

 

바야흐로 배드민턴 전성시대다. 다른 라켓운동에 비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과거에도 집집마다 배드민턴 세트를 하나씩은 구비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지만 그때의 똑딱 배드민턴하고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특히 서산지역의 배드민턴 사랑은 남다르다.

가파른 동호인 증가만 봐도 그렇다. 서산시배드민턴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서산지역에는 △고북 △누리 △대산 △라온 △매치 △부석 △부성 △서령 △서산 △스톰 △오륙회 △우리두리 △운산 △음암 △인지 △한마음 △한빛 △해달 △해미 등 19개 클럽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동호인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1천여 명이 훌쩍 넘는 인원이 코트를 누비며 배드민턴 전성기를 몸소 실천 중이다.

이렇듯 배드민턴이 테니스나 스쿼시 등을 제치고 라켓운동의 왕자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데는 앞서 밝혔듯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란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사실 엄밀하게 따지면 과거에는 배드민턴은 실내 스포츠가 아니었지만 각 학교마다 체육관 건설 붐이 일어나면서부터 실내 스포츠란 명함을 내밀 수 있게 됐고, 체육관이 생기는 지역마다 배드민턴 클럽이 생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변화의 큰 디딤돌이 됐다.

손쉬운 접근성이 장점이다 보니 남녀노소 구분 없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자리 잡았고, 이는 곧바로 인기로 이어졌다.

인기에 비례해 서산지역의 배드민턴 실력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지난 3월 열린 제22회 충청남도연합회장기대회에서의 3위를 시작으로, 제13회 충청남도 어머니 생활체육대회 3위, 제24회 충남도민 생활체육대회 3위, 제24회 충남도지사기대회 1위 등 출전하는 대회마다 상위 성적을 거두며 서산배드민턴의 매운 맛을 단단히 보여주고 있다.

동호인을 주축으로 한 생활체육의 선전과 더불어 엘리트 분야도 도민체전에서 높은 점수를 거두는 효자종목으로 자리 잡아 스포츠에 강한 서산시를 만드는데 한 몫을 단단히 한다.

남부러울 것 없는 서산시 배드민턴동호인들에게도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는데 바로 배드민턴전용구장이다. 과거 서산 배드민턴의 산실 역할을 했던 농어민체육관이 각종 행사로 인해 사용 못하는 일수가 점차 많아지고, 학교 체육관을 사용하고 있는 각 클럽들이 포화상태에 다다르다보니 신입회원이 찾아와도 받지 못하는 아쉬운 일이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배드민턴 동호인 H씨는 “서산지역 동호인들의 배드민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도내 어느 지역 보다 높고, 이에 비례해 실력도 뛰어나다”며 “일류 수준에 있는 서산지역의 배드민턴 수준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전용구장 건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 인터뷰 서산시배드민턴연합회 김택규 회장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이 배드민턴의 큰 장점”

서산시 배드민턴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2012년 취임 당시 14개 클럽에 700여명의 회원이 활동했는데 현재는 19개 클럽에 천명이 넘는 규모로 발전했다.(미등록 회원까지 포함하면 1500여명이 넘는다.)

이 같은 성장세는 도내 어느 지역에서도 보기 힘든 사례다. 동호인들의 열정 또한 뜨겁고, 단결력도 높아 서산시 배드민턴의 고속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배드민턴의 장점은?

장소만 허락하면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실내스포츠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나이에 상관없이 가볍게 입문할 수 있는 것과 단위 시간당 운동효과가 큰 것도 인기의 비결이다.

이밖에도 심폐기능 강화와 하체단련, 스트레스 해소 등 장점은 헤아릴 수 없다.

칼로리 소모가 많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어서 여성 동호인들도 꾸준하게 늘고 있다.

 

배드민턴 발전을 위한 시급한 사안은?

1500여 동호인들이 가장 큰 염원인 배드민턴 전용구장 건립이 가장 시급하다. 현재 19개 학교 체육관이 포화 상태다 보니 배드민턴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예산 등 많은 걸림돌이 있어 성급하게 진행할 일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꼭 짚고 넣어가야 할 문제임에는 틀림없다.

 

동호인들에게 당부 한마디?

서산 배드민턴 발전의 원동력은 1500여명의 동호인들이다. 동호인들의 단결 여부에 따라 서산시의 배드민턴은 충남을 넘어 전국 최고로 성장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아직 부족하고 어려운 점도 많지만 동호인들이 합심한다면 모두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본다.

연합회도 동호인들의 권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성원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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