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라의 ‘아로마에서 길을 찾다’ ⑩

달맞이꽃
달맞이꽃(Evening primrose, Oenothera biennis)

북미가 원산지인 달맞이꽃은 낮에는 꽃이 오므려져 있다가 이른 저녁이 되면 향기가 있는 밝은 연노랑색의 꽃을 피우고 달을 맞이한다는 뜻에서 ‘Evening primrose’라 불리웠다. 달맞이꽃의 속명인 Oenothera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포도주 향기가 나고 숙취를 덜어준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리스어로 술(와인)을 뜻하는 ‘oinos’와 사냥을 의미하는 ‘thera’로부터 유래되어 불리운 이름이다.

이외에도 일본에서는 석양의 벚꽃’, 한자로는 월견초(月見草)’, 17세기 유럽에서는 왕의 만병통치약으로 불리웠다.

달맞이꽃(Evening primrose, Oenothera biennis)

달맞이꽃은 감마리놀렌산(GLA) 함량이 높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호르몬 균형제 및 상처 치유에 사용되어왔다.

아메리카 원주민은 식물의 잎과 껍질을 진정제로 사용하고 간 질환 치료에 사용하였다. 달맞이꽃잎을 생으로 찧거나 물에 달여서 피부염이나 종기, 상처를 치료하고 복통 및 감기로 인한 인후통, 기관지염과 같은 문제를 치료하였다.

중국 전통의학과 인도의 아유베다에서는 여성 생식기관의 염증 및 호흡기 치료에 사용되었다.

아로마테라피에서 달맞이꽃 오일은 달맞이꽃의 씨앗에서 추출하여 캐리어 오일로 사용된다. 달맞이꽂 캐리어 오일에는 오메가-6 지방산인 감마리놀렌산(GLA)이 풍부하여 항염, 항산화 및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

특히 달맞이꽃 오일에 함유된 감마리놀렌산(GLA)의 항염 효과 덕분에 면역 체계가 신체 조직을 공격하여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 통증의 증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수분 강화 및 항염증 작용을 하여, 여드름이나 습진, 아토피 피부염(습진의 일종), 건선 등과 같은 특정 피부 자극 상태를 진정시키는데도 도움을 주고, 피부 표피에 충분한 수분공급으로 피부 건강을 개선시켜 매끄럽고 빛나는 피부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달맞이꽃 오일에 풍부하여 함유되어 있는 리놀레산(60~80%)γ-리놀레산(8~14%)의 영향으로 여성 호르몬 수치 변화로 인한 생리 불순과 생리통, 월경전증후군(PMS) 및 폐경기 여성의 안면 홍조, 갱년기 증상의 불편함을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여성들의 지방조직을 자극하여 연소시킴으로써 중년 이후 비만관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

갱년기 증상으로 산뜻한 봄이 오는 소식이 그리 달갑지 않다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운 노란 달맞이꽃을 가슴에 품고 칙칙한 갱년기 탈출을 시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미라 닥터아로마테라피연구소 대표
정미라 닥터아로마테라피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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