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시대 임정래 부장
서산시대 임정래 부장

지방선거가 다가오면 많은 예비후보자가 선거에 나서면서 각자의 철학과 공약을 내세운다.

같은 당내 후보 중에서도 공통적인 것도 있지만 다른 것도 많이 나타난다.

아마 이러한 현상은 서로 다른 경험과 학습 그리고 지지층의 다른 견해로 인해 나타난 경향일 것이다. 경선이 가까워지면 경쟁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비방이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후보가 확정되면 다시 한팀이 되어야 한다.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은 일차로 쓴잔을 마시지만, 경선에 올라간 사람은 또 다른 본선을 준비해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경선 확정시 탈락한 후보는 더는 경쟁자가 아니라 같이 나가야 할 가장 소중한 동지가 된다. 경선경쟁자의 철학과 공약은 폐기대상이 아니라 경선확정자의 단점을 보완하고 보충을 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한 학습자료다.

본선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본선의 경쟁자 또한 우수한 철학과 공약을 가지고 도전한다. 본선 경쟁자의 철학과 공약 또한 우수한 스승이다. 측근의 충고와 경험은 측근의 시각에 불과하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삶의 경험과 학습 과정을 거친다. 내가 보는 현상은 나의 경험이고 나의 학습에 불과하다. 본인의 지지층이 많아 1등을 한다고 해서 지지층의 생각이 전체 유권자의 생각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선거도 자기 철학과 소신에 맞는 후보자를 선택한다. 그러니 다른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의 생각이나 다른 지지층의 대표로 나온 경쟁 후보의 생각과 철학은 본인을 돌아보는 거울이 될 수가 있다. 상대를 존중하며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는 지도자가 진정한 리더로서 자질을 갖춘 사람이 될 수 있다.

기업경영에서는 신규사업진출 때 신설법인을 세우기보다는 인수합병(M&A)을 한다. 신설법인을 세우고 기존 업체와 경쟁하는 것보다는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기존 업체의 기술 고객 명성을 그대로 가져오기 때문에 신규진출업체에는 비용을 더 지급하더라도 인수합병이 장기적으로는 더 큰 이득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선택이 공정과 정의는 아니다. 진정한 리더는 소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모든 일의 중심은 사람이다. 경쟁자의 재능을 내 것으로 만들 줄 아는 넓은 가슴이 필요하다.

당선자의 가슴은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는 바다보다 커야 한다. 바다는 차별을 하지 않는다. 큰 배 작은 배 크기를 구별치 않고 어선 유조선 종류를 구별하지 않는다. 물속에는 다양한 생물이 터전을 이루고 산다. 바다는 그들에게는 삶의 터전이고 피난처이다. 리더의 가슴은 모든 유권자에게 바다와 같은 존재여야 한다.

또한, 바다는 육지에서 내려오는 모든 하천의 최종종착역이다. 오염된 하천도 깨끗한 하천도 바다는 차별을 하지 않고 묵묵히 받아준다. 바다를 가슴에 품은 정치인이 진정한 리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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