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과학딸기 선권수 대표, "스마트팜으로 세계를 석권할 그날을 꿈꿔본다"

과학딸기농장 선권수 대표
과학딸기농장 선권수 대표

딸기는 언제 생산될까요?”라는 질문에 아이들이 일제히 겨울이요. 며칠 전에도 먹었어요라고 말했다.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장미목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딸기는 언제부턴가 겨울철의 전유물이 될 정도로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이 됐다. 겨울에 재배하는 딸기는 이른 봄까지 수확을 하는데 이 시기에는 야간 호흡량이 적어 과일의 생장속도가 느려지는 반면 과육 내 당 성분 축적은 많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아열대 지방에서는 딸기재배가 불가하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딸기가 해외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이유이다.
천연 비타민C의 보고 서산 딸기, 지난달 24일 인도네시아로 선적된 서산시 해미면 과학딸기농장의 초도물량 500kg은 단 하루만에 백화점 전시 완판을 기록했다.

8일에 만난 과학딸기농장 선권수 대표는 수출을 통해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한국기후에서 강점을 가진 대표작물 육성이 아열대 작물이나 양념 채소와 비교해서 수출경쟁력이 높다는 것이라며 대부분 양념 채소는 아열대 또는 건조한 지역에서 자라는 것이 맛도 좋고 생산성 또한 뛰어나다고 했다. 이어서 결국 지역의 기후에 맞는 작물육성만이 농산물 수출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증명한 셈이라고 말했다.

Q 현재 딸기에 대한 해외 고객의 반응은?

미국, 호주 등에도 수출되는데 안타깝게도 생산물량의 제한으로 고객의 수요를 충당할 수가 없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딸기 외 다른 한국과일 매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서산 농가들도 경쟁력을 갖추면 농산물 수출길이 열릴 것이다.

Q 한국 농산물의 수출이라는 역사를 기록했다. 비결이 있다면?

귀농 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양액재배시스템을 연구하고 개발했는데 이것은 네덜란드에서 도입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우수한 품질의 딸기를 재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후 내수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수출길을 모색하고자 KOTRA를 지속해서 방문하고 충남경제진흥원과 협업을 통하여 서산농산물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충남 경제진흥원 하원정 소장이 서산시와 협업을 통해 서산 딸기의 수출계약에 있어 중심적 가교역할을 하는 데 큰 공헌을 해주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한다.

백화점에서 판매를 기다리는 서산 딸기
백화점에서 판매를 기다리는 서산 딸기(출처 서산시)

Q 스마트팜을 준비하고 있는데 완성 시에는 생산물량 확보 외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또다른 효과가 있나?

물론이다. 지역 내 관광산업단지 벨트 형성, 고용 창출, 외화획득, 청년농업인 육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첫쩨, 지역 내 관광산업단지 벨트 형성을 살펴보면, 대형스마트팜에 체험농장조성을 통한 전국단위 딸기체험객 방문으로 지역의 상권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둘째 고용 창출이다. 스마트팜 내 일일 300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고, 관광객의 방문으로 인해 주변 지역 상권은 간접고용의 증가로까지 기대하고 있다.

셋째, 외화획득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17.5$(CIF), 우리 돈으로 21,490원에 선적된다. 하지만 스마트팜 완성 시에는 1주일에 84,000$ 우리 돈으로 103,152,000원으로 연 1,008,000$ 우리 돈으로 1,237,824,000원의 수출을 기대할 수 있다.

넷째 청년농업인 육성이다. 현재 청년 영농정책은 대농 수준의 가업 후계자들만 성공할 수 있어 자본 여력이 충분치 못한 청년농업인에게 귀농의 미래는 암울하기만 하다. 스마트팜에서 청년 농업인을 교육하고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미래 창업 기회를 제공하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가?

2,000평 규모의 하우스로는 주문량을 감당할 수 없어 20,000여 평 규모의 스마트팜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팜이 건설되면 1주에 4,800kg가 생산된다. 이만저만0,000여 평의 스마트팜에는 체험농장을 구성하고 IQF(급속 냉동설비)를 도입하여 겨울에는 신선 딸기, 여름에는 냉동 딸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의 냉동설비는 해동 시 조직이 파괴되는 단점이 있지만, 급속 냉동 시는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 지열난방 등 에너지 저감 시설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해미읍성딸기와인 선권수 대표
해미읍성딸기와인 선권수 대표

Q ‘해미읍성딸기와인으로 또 한번 국제무대에서 성공적 결실을 거두기 위해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끝없는 도전과 연구로 해외시장에서 국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나라도 벼 위주 규모 경제를 추구하는 농정보다는 서산의 기후에 적합한 작물을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스마트팜을 보급함으로써 연구하고 도전하는 청장년 농업인을 육성하여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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