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울고 꽃이 피고
구름 흐르고 강물 흐르다

세월이란 마을에
흰쥐 검은 쥐 들락거리고

어느덧 늘그막 삶
일흔세 살이 아니라
73층,

어찌어찌 하늘 가까워지고
잠을 자고 꿈을 꾸고

어둑새벽 빗소리
가는귀먹은 왼쪽 귀 못 듣고
오른쪽 귀 듣다

박만진 시인
박만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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