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당당히 잘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민정 컬렉션’ 류현숙 대표
‘민정컬렉션’ 류현숙 대표

어린 시절부터 손이 야무지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제가 이 길을 갈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결혼하고 우연한 기회로 커튼을 접하게 됐고 이것이 생업으로 들어선 지도 벌써 28년이 됐네요.”

바람이 차가운 겨울 공기를 몰고 온 15, 동문동에서 민정켈렉션을 운영하고 있는 류현숙 대표의 사업장을 찾았다. 이곳은 커튼 전문 업체로 관공서 납품과 도·소매, 황토 염색과 홈패션, 장판도배 등을 하고 있다.

격변하는 변화에도 제품력이 승부

일찍부터 개인 네임을 쓰면서 제품력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그녀도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에 한때는 후회도 했단다.

사업을 하다 보면 이런저런 어려움에 직면할 때도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다른 길을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해요. 그래도 또 떠오르는 것은 여전히 이 업종이네요(웃음). 송충이는 솔잎을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잖아요.”

십수 년 동안 격변하는 시장흐름과 마케팅 변화 속에서도 건강한 제품력으로 사람을 이롭게 하는 제품만 고집했다는 류현숙 대표.

아토피로 고생했어요 제가. 이런저런 방법들을 쓰다가 결국 찾은 것이 황토 염색이었어요. 황토를 제품에 접목하면서 지긋지긋했던 아토피를 극복할 수 있었어요. 그게 또 의외로 반응이 뜨거웠구요.”

그때부터 그녀는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지식과 노하우를 녹여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했다. 특히 TV홈쇼핑이나 대형매장, 인터넷판매 등으로 소비시장은 자꾸 줄어들었지만 차별화된 판매전략으로 거뜬히 이겨냈던 류 대표.

물론 코로나19에도요. 친환경 제품력을 인정받은 게 크게 도움이 되네요. 저 걱정하시는 거예요? 걱정 마요. 지금도 당당하게 잘 버텨내는 중이니까요(웃음).”

황토로 염색한 제품을 자연건조시키고 있는 모습
황토로 염색한 제품을 자연건조시키고 있는 모습

19년 지기 직원 내 보낼 때는 왼팔이 잘리는 고통

코로나 전에도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는 류현숙 대표. 20176, 전시장 바로 옆 관공서 건물 신축이 자그마치 36개월간 이어져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한창 돈 들어갈 때였는데 건축 현장의 피해는 갈수록 심해졌어요. 그러다 보니 고객님들의 발길이 뚝뚝 끊어지는 거예요. 일수로 따져봐요. 그 시간 동안 매장 환경이 점점 바뀌더군요. 문을 닫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열자니 스트레스를 너무 받고....”

한동안 말이 없던 그녀는 매장운영 최대 위기를 맞았어요. 그나마도 충성고객 덕분에 유지했지만요. 참 고마운 분들이에요.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여러 가지 힘든 일들이 겹치면서 류현숙 대표는 19년 지기 직원을 내보내야 했다. 그때의 심정을 그녀는 이렇게 표현했다. “아마 제 왼팔을 잘라내는 아픔이었어요.”

아이들의 희생이 가장 컸다는 그녀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헤쳐나가지 못했을 거라고 했다. 또 현재까지 일을 포기하지 않는 최고의 무기는 바로 아이들 그리고 고객님들의 사랑이라는 류현숙 대표.

시험검사서
시험검사성적서

황토발효 미용비누로 좋은 일에 앞장설 예정

요즘 시대는 제품이 지나치게 흔하고 다양하다는 그녀는 품격을 높이고 동시에 건강한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게 코로나를 이기는 비법이라고 말하는 그녀.

앞으로 계획이 많아요.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교육을 통한 고용 창출을 해볼 생각이에요. 그리고 시류에 맞춰 인터넷판매도 할 거고요. 어떤 방법으로든 틈새를 공약할 예정입니다.

기분 좋은 일도 있어요. 화장품 제조업허가를 받았거든요. 앞으로 건강한 피부를 위해 황토발효 미용비누를 만들 예정입니다. 이것으로 소득이 난다면 좋은 일에도 앞장설 거고요. 다들 코로나 조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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