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라의 '아로마에서 길을 찾다' ①

기고

14C 의사들이 썼던 새 부리 모양의 가면

14세기는 유럽에 들이닥친 검은 죽음 흑사병(Bubonic Plague)’으로 혼돈의 시기였다. 온 나라가 소용돌이에 휩싸여 역병을 물리치기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페스트(pestis)균 박테리아에 의해 전염되는 흑사병, ‘악령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사람들은 거리와 집에서 시나몬, 유향, 로즈마리, 타임 등의 다양한 향신료 오일을 태워 역병의 확산을 막았다.

그때였다. 흑사병으로 사람들이 죽어갈 때 집집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훔치고 강탈한 4명의 전설적 도둑들이 있었다. 전염병으로 죽은 시체와 죽어가는 사람들에게서 물건을 약탈하면서도 병마로부터 벗어나는 것이었다. 불사조와 같은 전염병으로부터 어떻게 자유로웠을까?

4명의 도둑이 체포되자 판사는 어떻게 죽은 자와 죽어가는 사람들에게서 도적질을 하고도 이 끔찍한 질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었니?”라고 물었다. 당시 그들의 죄는 화형(火形)에 해당됐지만, 흑사병에 대한 면역력을 가진 4명의 도둑에게 처벌을 면제해주는 조건으로 그들의 허브에 관한 지식과 효능을 얻어낼 수 있었다.

이들은 의사처럼 보이기 위해 당시 의사들이 썼던 새 부리 모양의 가면을 쓰고 다녔다고 증언했다. 또 이들은 면역 체계 개선, 향균, 항바이러스 등이 뛰어난 레몬, 유칼립투스. 로즈마리, 클로브 버드, 시나몬 바크(계피)를 블렌딩한 오일을 가면에 뿌리고 다녀 전염병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들 도둑 4인방의 감염 예방법은 바로 오일 ‘Thieves essential oil, Four thieves oil’이었다. 그러나 결국 약속과는 다르게 4명의 도둑은 화형 대신 교수형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사실 이 4명의 도둑은 실직한 향수와 향신료 상인들로 에센셜 오일 제조법을 알고 있었다. 당시 방향제와 향수 제조에 동원된 노동자는 상대적으로 흑사병에 걸리지 않았다. 이는 에센셜 오일의 높은 항바이러스, 항균, 방부성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의사들은 레몬, 유칼립투스, 로즈마리, 클로브 버드, 시나몬 바크(계피) 등의 에센셜 오일을 흑사병 환자들의 치료에 적용하였다. 에센셜 오일은 감염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됐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및 사회공동체 환경에서 심리적, 정서적 스트레스는 신체의 신경계 및 면역 체계의 보호 능력을 무너뜨려,심리적 불안, 불면증, 만성적 피로와 통증, 면역기능의 저하, 만성 염증 등의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손바닥에 올려놓는 약의 수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가?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싶다면, 메디컬 아로마테라피에 관심을 가져보길 조언한다.

정미라 닥터아로마테라피연구소 대표
정미라 닥터아로마테라피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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