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현장을 가다 2 - 서산동부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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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현장을 가다 2 - 서산동부전통시장]
  • 김창연
  • 승인 2015.03.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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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최대의 재래시장, 제철 맞은 수산물까지”

지역 내 신선한 농․축․수산물 가득

수산시장 찾는 관광객 주말이면 북적

<편집자주> 한국경제가 지속적인 물가상승률과 소비부진, 저금리, 경기침체, 초고령화 진입 등으로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경제를 비롯한 국제경제까지 장기불황을 맞이한 지금 지역의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자들의 어려움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지역중심상권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현장을 가다>를 연재한다.

연재순서 1. 예천동 호수공원 2. 동부전통시장 3.먹자골목 4.원도심

서산동부재래시장은 일제 강점기부터 서산 제1호 시장인 읍내장으로 손꼽혀온 지역 내 대표 상권의 중심지다.

이후 지역 내 유지들이 상업의 개선과 공동의 이익을 위해 소비조합을 창설해 당시의 서산군 서산면 읍내리(현 읍내동)에서 운영돼다 1956년 동문리(현 동문동)로 이전하면서 현재의 동부재래시장의 모습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2006년 서산동부시장상인회로 법인을 설립해 동부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상인들의 활동이 이어져 오고 있다. 이밖에도 2008년 제1차 시설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 하였으며, 현재 제2차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재래시장 인근에는 서산터미널을 비롯해 서산시청, 각종 은행, 병원, 상가 등이 밀접해 이어 중심상권으로서의 몫을 톡톡히 하고 있어 시민들의 발길이 늘 이어지고 있다.

현재 260여개 점포가 자리하고 있는 동부재래시장은 수산물을 비롯해 과일, 야채, 의류, 생필품 등 다양한 품목의 구매가 가능할뿐더러 전통시장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손님과 상인 간의 가격 흥정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동부재래시장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수산시장은 서해안에서 매일 들어오는 신선한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수산시장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제철을 맞은 다양한 수산물이 풍부할뿐더러 다양한 농산물 등 재래시장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기에 주말이면 관광객들의 발길이 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피할 수 없는 대형마트의 영향

 

활기를 띄고 있는 동부재래시장이지만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의 영향을 받는 건 전국적으로 침체를 겪고 있는 타 재래시장과 비슷한 상황이다.

대형화된 매장과 상품, 편리한 주차공간 등 다양한 이점을 살린 기업화된 대형마트 등으로 인해 조금씩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타 지역 재래시장에 비해 동부재래시장을 찾는 이들은 비교적 많은 편이지만 실질적인 경기를 체감하고 있는 상인들은 반응은 어렵기만 하다.

15년째 동부재래시장에서 야채 등을 판매해 왔다는 박 모씨는 “그렇게 경기가 어렵던 IMF 때만해도 외식을 줄이고 시장에서 직접 찬거리를 마련해 소비를 줄여보고자 했기에 재래시장을 찾는 손님들은 많았다”며 “최근 지역 내 들어선 대형마트들과 연이은 불경기에 재래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상인들에 따르면 시장에서 장을 보기보다 대형마트를 선호하는 젊은 층 인구가 지역 내 증가하고 집에서 식사를 하기보다 외식을 하거나 음식을 배달하는 경우가 많아져 재래시장을 찾는 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수산시장, 관광객 이어 지역민 발길 잡아야”

수산시장의 경우 조금은 상황이 다르다.

매일 새벽부터 신선한 수산물을 들여오는 차량들과 상인들, 조금이라도 더 신선한 수산물을 확보하고자 하는 부지런한 시민들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동부재래시장하면 수산시장의 이미지가 대내외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전체적인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든 건 같지만 주말이면 꾸준히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덕을 조금은 보고 있기 때문이다. 동부재래시장의 수산시장은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지역까지 이름이 알려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린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이후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져 서울을 비롯해 인천, 경기 일대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수산시장을 찾고 있어 동부재래시장 활성화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수산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증가만으로 전체적인 동부재래시장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다는 우려가 크다. 관광객들의 경우 주말에만 발길이 이어져 경제흐름이 지속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수산시장에서 각종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정모 씨는 “수산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주말에만 반짝”이라며 “평일에도 꾸준히 경제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이 수산시장을 비롯해 동부재래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발길을 붙잡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복잡한 도로, 주차난,

떨어지는 접근성

 

현재 동부재래시장의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는 서산시 주요 거주지와의 접근성과 주차문제, 혼잡한 교통문제 등이 손꼽히고 있다.

서산시의 경우 중심상권이었던 동부재래시장과 터미널 일대에 형성돼 있던 주거지가 중심지 외각지역에 대규모 아파트들이 건설․분양되면서 새로운 주거단지가 형성됐다. 새로운 주거지가 마련됨에 따라 낙후된 중심지의 주거지는 비선호하게 됐고 이에 따라 중심지 외각에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중심상권 외각에 자리한 대형마트 등은 인구집중 지역과의 접근성이 좋아진 상황이며 좁은 길, 복잡한 차량소통 등을 이유로 동부재래시장의 이용률이 점차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한편 동부재래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주차문제는 재래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 최근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2청사 일원을 중심으로 준공된 동부시장 공영주차장은 총사업비 76억 원을 들여 5014㎡ 부지에 대형버스 3대를 포함, 142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하지만 상인들은 주차장 마련으로 인해 상권의 활성화를 기대와 함께 “무거운 짐을 들고 주차장까지 걷는 어려움에 손님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야채상인 박 씨는 “수산시장 입구에 취중 된 대형 주차장 보다 시장 외각 곳곳에 중․소규모로 주차장이 마련돼 어느 방향에서도 재래시장으로 접근이 편리하게 해야 한다”며 “대규모 주차장 건립만이 재래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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