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장의 소리, 중고제의 발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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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장의 소리, 중고제의 발전을 위하여
  • 서산시대
  • 승인 2021.10.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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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조정상 독자
조정상 독자

필자는 본 취재는 순천 낙안읍성과 동편제, 고창읍성과 서편제, 그리고 서산 해미읍성과 중고제 판소리문화와의 결합을 통해 상호 시너지 창출. 나아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한 목적으로 시도되는 기획취재이다.라고 시작하는 서산시대의 기획기사를 감명 깊게 본 바 있다.

중고제가 동편제와 서편제에 비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현존 3대 읍성들을 동편제, 서편제, 중고제에 빗대는 기획기사를 통해 잊혀진 소리 중고제를 우리나라 주류 소리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중고제 보존 단체에서 활동을 갓 시작한 필자는 우리 서산이 중고제의 메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몇 가지 단상을 정리해보았다.

대체적으로 작년 중고제가무악축제 이후 평가를 진행함에 있어 나왔던 의견을 중심으로 정리했음을 밝힌다.

먼저 중고제와 관련한 하드웨어를 확충해야 한다. 105일 서산시대는 서산 지역 중고제와 낙원식당의 관계에 대한 기사에서 서산지역 중고제 명인들의 합동 추모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과거의 낙원식당은 결국 지켜내지 못했지만, 현재의 낙원식당을 만들어야 한다. 중고제 센터, 전수관, 전시관 등이 그것이다. 센터는 충청, 경기 지역에 흩어져 있는 중고제의 흔적을 모으고, 관련 단체들의 중심축 역할을 담당할 수 있으며, 전시관은 중고제와 관련한 역사, 문화적 자료들을 대중들에게 공개할 수 있으며, 전수관은 후진을 양성하는 공간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

최근 ()중고제판소리보존회 등에 의해 중고제 명맥을 잇기 위한 활동들이 전개되고 있는 모습은 고무적이다. 특히 이 달 27일 서산문화회관에서 예정된 중고제 심상건 가야금과 장단은 일제 강점기에서 20세기 중반까지 활동했던 심상건 명인의 가야금을 복원한 공연으로 알려져 있다.

20세기 중고제 명인들의 소리는 현재 일부 음반이 복원되어 있는 바, 이를 재연함으로써 중고제를 복원하려는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가칭)중고제 복원 경연대회등을 고민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중고제에 대한 학술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 연구 성과들을 집대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산시립도서관, 서산문화원 등과 협력하여 중고제 가무악과 관련한 음원, 신문기사, 논문, 저서 등 자료를 발굴, 정리하고, 심정순을 비롯한 우리 지역 명창들에 대한 대중서를 발행하고, 중고제를 주제로 한 소설이나 영화 등 제작 등을 검토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모든 것들이 대중들에게 외면 받는다면 무의미하다. 우리 지역에서 중고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악에 대한 대중적 저변이 확대되어야 한다.

대중적 저변 확대를 위해 우선 중고제 판소리에 대한 인식 조사가 필요하다. 중고제 판소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식 수준은 분명한 반면, 대중들의 인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조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고제가 대중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한 전략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후진 양성을 위한 교육시스템이 절실하다. 동아리나 방과후학교 과정을 통해 국악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는 손으로 꼽을 수 있으며, 동아리를 통해 20년 가까이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학교는 인지초, 부춘초 외에 전무하다. 그나마 인지초, 부춘초의 동아리 운영이 최근 어렵다는 이야기에 지역의 국악 관계자는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2020년 중고제가무악축제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가 특정 지역의 국악 수준에 대해 알기 위한 지표로 그 지역의 국악 관련 학원 수라고 언급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악 후진 양성과 공연 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리 지역에 많은 전공자와 전문가들이 들어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이 마음 놓고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하는 데,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예술 단체들과 지자체가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

중고제는 이미 우리 서산의 문화예술적 자부심이지만, 시민들 다수가 그 자부심을 함께 향유하기 위해서는 관련 단체들과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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