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6000만년전 생성된 가로림만...이전에 육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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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6000만년전 생성된 가로림만...이전에 육지였다
  • 김석원 기자
  • 승인 2021.10.2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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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노래하는 가로림만 사람들...“가로림만 해양정원 꿈은 이루어진다”
가로림만 사람들
가로림만 사람들

가로림만은 길이 25km, 너비 23km의 남쪽으로 길게 만입해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조석간만의 차이가 심하고 수심이 얕아서, 간석지가 매우 발달하여, 간조시에는 만 전체 면적의 약 2/3 정도가 갯벌로 드러난다. 만의 내부에는 고파도, 웅도, 율도, 저섬 등 약 30개 내외의 크고 작은 섬들이 분포한다.

지질학자들은 15000만 년 전쯤 오늘날의 한반도가 만들어졌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가로림만은 언제 생성된 것일까.

수만년 전 빙하기까지만 해도 바다는 지금보다 해수면이 100m 이상 낮았다. 오늘날 서해의 가장 깊은 수심이 채 90m가 되지 않으니 서해바다는 없었다. 중국과 한반도는 육지로 연결된 대륙이었다.

그러던 해수면이 15000년 전 빙하가 녹으면서 급격히 상승했다. 지질학자들은 지금의 가로림만은 5000~6000년 전 해수면이 상승하는 속도가 매우 더뎌지면서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한국 신화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여신 또는 창세신, 거인신인 마고(麻姑)할미 전설이 팔봉면 호리와 대산읍 독곶리에 전해오는 배경이 되기도 한다. 태안 원북면 청산리와 팔봉면 호리 사이 우럴목과 호리 쌍섬에 얽힌 마고할미 전설과 대산읍 독곶리에 전해오는 마고할미 고쟁이 말린 바위 등이 그렇다. 우리 민족의 단군신화가 탄생 된 기원과 같은 시기다.

가로림만은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위치하고 남북쪽으로 길게 만입해 있는 반폐쇄성 내만이다. 전체 해안선의 길이는 162km, 해역면적은 112.57, 남북방향의 길이는 25, 너비 2~3를 갖고 있다. 1920년대에는 전체 해안선의 길이가 325km였지만 간척사업으로 해안선 길이가 50% 이상 감소했다.

평균조차는 4.72m, 대조차는 6.56m에 달한다. 밀물은 동수로로 썰물은 서수로를 통해 빠져나간다.

가로림만 전경(지곡 도성리)
가로림만 전경(지곡 도성리)

펄 퇴적물은 웅도와 환성리, 도성리 주변의 동쪽 해안선과 서쪼 갯벌에서 남북방향으로 길게 분포하고 있다. 가롤림만의 중앙부와 남쪽 갯벌은 소량의 자갈을 함유하는 모래와 펄이 혼합된 퇴적물이 자리잡고 있다.

과거 2010년과 비교해 보면 독곶리 입구에서 고파도 앞까지 우세했던 자갈 퇴적물들이 고파도를 지나 더 내륙으로 내려오고 있다. 펄 퇴적물들이 과거보다 육지에 인접한 상부에 더 많이 쌓이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염생식물들(기수초, 퉁퉁마디, 해홍나물 군락)
염생식물들(기수초, 퉁퉁마디, 해홍나물 군락)

# 가로림만 갯벌의 건강 척도 저서생물염생식물

갯벌은 수산자원생물의 산란, 보육과 산란장으로 중요한 생태적 공간을 제공한다. 갯벌의 건강척도를 살펴보기 위해서는 저서동물를 조사한다. 이 저서동물은 이동성이 적거나 고착성이 강해 해역의 환경상태(건강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는다.

가로림만 갯벌의 경우 대형저서동물은 159, 1,025개체/에 달했다. 상대적으로 중왕리 갯벌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로림만에 서식하는 칠게는 서식굴(갱도)을 만듦으로서 퇴적물 안으로 용존산소를 원활하게 공급하거나 또는 간조시에 서식굴 밖으로 나와서 펄 표면에 있는 미세조류 또는 쇄설성 유기물을 먹음으로서 궁극적으로 갯벌의 건강성을 향상시킨다. 최근 칠게의 남획으로 인한 밀도가 급감함과 동시에 저서동물도 줄어들어 갯벌생태계 전반에 심각한 문제가 초래되고 있다.

염생식물도 건강척도를 알 수 있는 지표다. 원형의 생태환경을 보존하고 있는 가로림만에는 약 40여 종의 염생식물이 관찰되고 있다.

기수초, 갯잔디, 해홍나물, 천일사초, 갈대 등이 단일 또는 혼합군락을 이루며 비교적 넓게 분포하고 있다. 이중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군락은 기은리와 태안 내리로 기수초군락이 대규모로 형성되어 있다. 특히 갯잔디와 조간대 식물인 해홍나물은 대부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갯잔디군락은 경관적 가치는 크지 않지만, 생태적으로 다양한 저서생물의 서식지로써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

해홍나물은 가을에 매우 통통해지며 붉은색으로 변한다. ‘갯나문재’, ‘남은재나물이라고도 부리듯이 나문재와 비슷하여 혼동하기 쉽다. 또 칠면초와도 구별이 쉽지 않다. 다만 잎의 단면을 보면 칠면초는 둥글고 해홍나물은 반원을 보인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팔봉 호리와 대황리 앞 갯벌에 규모가 있는 군락지를 보이고 있다.

가로림만 해양보호생물들
가로림만 해양보호생물들

# ‘점박이물범’, ‘흰발농게등 가로림만의 해양보호생물

현재 가로림만에 서식하는 생물중 해양보호생물로 해양포유류인 점박이물범’, 십각류인 흰발농게붉은발말똥게’, 해조류에 속하는 거머리말4종이 있다.

점박이물범과 흰발농게, 붉은발말똥게는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이며 동시에 환경부 공동지정보호종(멸종위기 2)이고 거머리말은 해양수산부에서만 지정한 해양보호생물이다. 점박이물범의 경우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흰발농게와 붉은발말똥게, 거머리말은 rPhr해서 서식이 유지되고 있다. 가로림만 희발농게의 경우 대산 대오염전 앞 갯벌, 오지리 등 초 17개의 모래우세 혼합갯벌로 서식 환경이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로림만의 마스코트인 점박이물범은 대산읍 오지리에서 서식하고 있다. 해방전까지는 서해안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었지만 살은 고기로, 껍질은 가죽으로 쓰고, 특히 해구신이라는 약재로 사용하면서 급격하게 포획, 200년 이후에는 1천여 마리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점박이물범은 중국 발해만 내 랴오둥만에서 번식하며 3월부터 11월까지 우리나라 백령도와 가로림만에서 서식한다. 1982년 문화재청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지정됐다.

가로림만 감태
가로림만 감태

# 희망을 노래하는 가로림만 사람들

오랜 세월 우리네 바닷가 삶은 척박했다. 선박제조, 조업기술의 발달한 현대와는 사뭇 달랐다. 거기에다 먼 바다로 나갈 수 없었던 조선시대 어량(漁梁)이나 어전(漁箭)은 대지주 소유였기 때문에 정작 고기를 잡은 어부는 살점 하나 얻어먹지 못하는 수탈도 만연했다.

어민을 이른바 뱃놈’, ‘해변 놈’, ‘갯놈등으로 비하하는 호칭들이 말하듯이 어업은 농업에 비해 천시했던 공업과 상업의 뒷자리도 차지하지 못했다.

한여현의 호산록에 따르면 서산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은 조정에 진상되고 관에 납부되는 것 외에도 관리에게 바쳐야 하는 뇌물도 성행했다. 이를 인정해산(人情海産)이라 하였는데, 백성들은 농사뿐만 아니라 해물채취에도 동원됐다.

특히 해산물은 겨울 채취가 많아 한 겨울 상납용 해산물 채취를 위해 고역을 치뤄야 했고, 농번기에도 동원되는 등 백성들의 불만이 컸다. 호산록에는 가난한 백성이 얇은 홑옷을 입고 맨발로 언 갯벌에 들어가 낙지와 석화를 잡고, 그래도 뇌물용 해산물이 부족하면 자사들이 장무관과 관원에 고해 억울하고 참혹한 형벌을 받는다고 기록하고 있다. 소금을 구워 생계를 이어가는 염한들의 고통도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척박한 환경과 가난, 그리고 수탈은 일상이었다.

서산지역 바닷가 사람들에겐 게국지라는 전통음식이 토속음식으로 전해 온다. 제대로 자라진 못한 무녀리 배추와 채소를 능쟁이를 담가 먹다 남은 간장 국물로 끓이는 게국지는 척박한 삶의 대명사였다. 게국지는 가로림만 사람들에게도 짭짜롭기도, 잊혀질 수 없는 맛으로도 남았다.

그렇다고 그들은 바다를 저버리지 않았다. 아버지가 그랬고,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가 그랬다. 이처럼 가로림만은 그 먼 여정의 흔적만큼 곳곳에 자취를 남겨 놓았다.

가로림만! “이슬이 모여 숲을 이루는 곳.” 이제 우리는 가로림만에서 다시 희망을 노래한다.

 

가로림만 159.852,448억 원을 투입해 생태자원을 활용한 자연과 사람, 바다와 생명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의 해양생태 힐링 공간을 조성하는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국가 프로젝트이다.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되면 해양정원센터, 점박이물범 전시홍보관, 해양문화예술 섬 등이 들어서 시민들의 새로운 명품 생태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가로림만은 국내 최초·최대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해양생태계 건강도 상위 25%, 환경가치평가 전국 1위를 차지할 만큼 보전가치가 우수하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충남의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이 될 것이며, 세계적 해양생태관광거점이 되고 매년 400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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