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김선화 독자
김선화 독자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건강한 외식문화를 선도하는 대산읍 삼길포 선일이네 건어물가게 딸이다. 부모님 일을 도와주게 된 것은 그다지 머지않은 시간이었다. 참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삼길포에서 생활하면서 넘쳐나는 쓰레기 더미를 발견했고, 아침부터 혼자의 힘으로 그 많은 쓰레기를 치우시는 환경미화원을 보며 나도 모르게 플로킹을 하기도 했다.

이 저변에는 서산시대 신문이 자리하고 있었다. 나는 서산시대 애독자다. 먼저 지역사회에서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서산시대에 기고를 하게 된 것에 감사 인사부터 하고 싶다.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그동안 나는 편파된 기사를 왜곡시켜 나가는 일부 일간지의 행태로 인해 신문에 대해 신뢰를 하지 않고 살았다. 지면의 존폐위기가 코앞에 다가왔어도 솔직히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여기며 살았던 것을 고백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작은 지역 신문사의 나눔 봉사를 보고 나서부터였다. 돈이 있어야 나눔을 하고, 여건이 돼야 봉사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열악한 신문사가 직접 나눔의 전면에 나서는 것을 보며 나눔은 바로 우리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신문사가 발행하는 지면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신뢰감이 생길 것 같았다. 나의 예감은 적중했다. 사람 냄새가 제대로 폴폴 나는 서산시대 신문을 읽게 됐고, 볼 때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 뒤로부터였다. 그때부터 나는 자꾸 신문을 보게 됐다. 서산 돌아가는 이야기가 따듯하게 배치되어 있었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속에 들어 있었다. 자꾸 서산시대를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단 나만 느끼는 감정일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선한 영향력 중심에 서 있는 서산시대 신문이 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준 덕분이었다.

어느 날은 지면을 읽다가 문득 엄마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엄마, 이런 말 해서 죄송하지만 사실 죽을 날이 살날보다 가깝잖아. 지금부터라도 좋은 일을 하면 어떨까. 몰라서 못하면 할 수 없지만, 이제는 알았으니 한번 합시다엄마는 그까짓 거 하면 되지. 못할 게 뭐 있냐며 쿨하게 말씀하셨다. 그랬다. 하면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바로 우리 가까운 곳에 서산시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널리 널리 선한 영향력을 퍼뜨려 나가줬으면 좋겠다. 서산시대 직원들과 독자들이 합심한다면 못해낼 것도 없다.

선한 영향력 서산시대 언제까지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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