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의 달달한 레시피

배쓰밤을 만들었어요.
배쓰밤을 만들었어요.

씻겨야 되는데....부쩍 안 씻겠다고 떼쓰는 날이 많은 둘째를 위해 묘책을 냈다. “우리 가루 놀이하자!!!”, “가루 놀이는 많이 했잖아!!!” 전분 놀이는 좀 지겨워진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쓰다 남은 전분은 가득하고. 뭐하지

순간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다 지난주 달팽이시장을 떠올렸다. 환경에 관심이 많은 친구는 지난주 구연산이 든 친환경 세제를 샀었다. ‘구연산+ 베이킹소다+전분맞다!! 이 레시피가 있었지!!! 남은 전분과 집에 있는 흰 가루들이 생각났다. 당장 만들자!!!


<필요한 재료>

반죽할 큰 스텐 볼, 소분할 작은 용기 3~4, 주걱, 전분 1 

구연산 2, 베이킹소다 3, 코코넛오일 1/2+아로마오일 약간, 식용 색소(핑크·보라·파랑) 및 단호박 가루(없다면 색이 나는 분말 가루나 소량의 물감으로 대체),

투명한 반구 2, 다이소에서 산 몰드(없다면 동그랗게 뭉치는 것도 가능), 완성된 것을 담을 이케아 플라스틱 접시 및 랩, 물이 든 분무기


<배쓰밤 만드는 방법>

있는 가루를 볼에 담고 주걱으로 잘 섞어준다.(체에 내리쳐도 좋지만 가루가 날리니 생략) 그런 다음 보습을 위해 오일과 향 추가)

잘 섞인 가루를 그릇에 잘게 나눠 원하는 가루나 색을 넣어 섞어준다.

원하는 색이 나오면 분무기로 물을 뿌려가며 가루를 촉촉하게 만든다. 이때 가루를 잘 섞어 주면서 손으로 쥐었을 때 모래 느낌이 나는데 살짝 뭉쳐지는 정도가 되면 알맞은 점도이다. 가루는 손으로 꾹꾹 뭉쳐 동그란 모양을 만들거나 틀에 넣고 형태를 만든다.

(중간중간 수분이 마를 수 있으니 조금씩 분무기로 뿌려가며 작업)

 
'배쓰밤' 만들기에 몰입중인 남매
'배쓰밤' 만들기에 몰입중인 남매

집은 초토화 됐지만 완성된 작품을 들고 욕실에 투하. 아이들 목욕시키기에 성공!!

너에게 우주를 줄게~” 그렇게 아이들이 만든 동그란 행성은 물에 닿는 순간 우주 대폭발이 일어난 듯 거품 속으로 사라졌다.

우리 집 빅뱅은 물을 받아 놓은 욕조에서 일어났고 난 빅뱅 속에서 살아남은 지구의 흔적들을 치워야 했다.

생각보다 치우기는 좋다. 저 가루들은 책상이며 의자며 바닥에 살짝 묻어 주변을 깨끗하게 만드는 효과가 탁월하다(베이킹소다와 구연산은 주변을 깨끗하게 해줌).

미술을 하면서 놀이가 되었고 목욕을 했는데 청소까지 되어버렸다. 이거 일거양득 아닌가?

단 이 광경을 걱정스럽게 보던 사람이 있었으니 가루가 발에 버적대는 걸 싫어하는 한 사람 바로 아빠였다(웃음).

즐겁게 놀고 집이 깨끗해질 각오가 되어있다면 바로 도전해 보시길,


#너에게_우주를_줄게 #빅뱅을_만나다 #배쓰밤 만들기 #엄마표_미술놀이

강민지 커뮤니티 예술 교육가/국민대 회화전공 미술교육학 석사
강민지 커뮤니티 예술 교육가/국민대 회화전공 미술교육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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