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국제성지는 “화해와 평화, 생명과 미래의 장”

“K-POP, K-방역과 같이 대한민국하면 떠오르는 K-순례길로 키워내겠다”

맹정호 서산시장이 14일 해미국제성지 노천성당에서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추진계획’을 설명하는 모습
맹정호 서산시장이 14일 해미국제성지 노천성당에서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추진계획’을 설명하는 모습

 

맹 시장은 해미는 국제성지로 승인 받은 대한민국 유일의 단일 성지이자 종교적, 역사적 의미가 큰 곳이라며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추진계획을 통해 K-POP, K-방역과 같이 대한민국하면 떠오르는 K-순례길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14일 해미국제성지 노천성당에서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추진계획을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미순교성지는 18~19세기 천주교 박해 당시 수백의 무명 순교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지난해 11월 교황청으로부터 전 세계 30곳에 불과한 국제성지로 지정됐다.

이에 맹 시장은 해미국제성지를 평화, 인권 등 인류 보편의 가치를 세계인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접목할 수 있는 청사진을 밝혔다.

브리핑에 따르면 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 확보를 위해 역사복원과 체험, 성지 정비,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기본계획 수립에 나선다.

맹 시장이 밝힌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추진방안은 4개 전략, 15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해미역사공원조성, IT기술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야간 순례길로 특화한해미국제성지 순례길조성, 3대 종교와 연계한 문화 관광 콘텐츠발굴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맹 시장은 역사·문화적 가치 제고를 위해 해미국제성지의 등록문화재 지정,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추진 그리고 학술연구기능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 중 해미국제성지 선포식, 내년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고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나들목 요금소에 기념물 제작, 미디어와 해외 인적 네트워크를 통한 대외적 홍보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세계명소화 추진위원회도 구성하고, 항공도로 등 교통 인프라 구축과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간월도관광지 개발 등 체류형 관광의 기반 마련에도 중점 나서기로 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해미국제성지를 K-POP과 같이 대한민국하면 떠오를 수 있는 대표 브랜드로 만들겠다, “18만 서산시민을 넘어 전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맹 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홀로 지내야 하는 지금, 나보다는 남을 생각하고홀로보다는함께를 강조했던 해미국제성지의 순교자들의 정신이 더욱 크게 와 닿는다고 말하고 인간의 존엄, 생명, 진리와 같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가시밭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순교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이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하여, 세계 모든 이들과 함께 누림으로써, 지역의 활력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해미국제성지를 세계의 명소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연희 시의장 및 시의원, 도의원, 천주교·문화계 관계자, 지역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해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에 화답했다.

맹정호 서산시장, 이연희 시의장 및 시의원, 도의원, 한광석 해미국제성지 주임신부 및 천주교·문화계 관계자, 지역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해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추진 의지를 달궜다.
맹정호 서산시장, 이연희 시의장 및 시의원, 도의원, 한광석 해미국제성지 주임신부 및 천주교·문화계 관계자, 지역 대표 등 40여 명이 참석해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추진 의지를 달궜다.

첫 번째 추진전략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역사문화 콘텐츠 확충

맹 시장은 역사복원과 체험, 성지 정비, 홍보 방안 등을 총망라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해미국제성지순례길 종점 구간을 조성하겠다고 말하고 세계청년문화센터부터 해미읍성을 거쳐 해미국제성지 내 진둠벙에 이르는 1.75 킬로미터의 구간에 순교자의 압송로를 현대에 맞게 복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해미역사공원 조성을 제시했다. 맹 시장은 해미천을 사이에 두고 해미국제성지와 맞닿아 있는 지역은 박해 당시 참수형 터로 알려져 있다죽음 앞에서도 이웃의 행복을 바랐던 순교자들의 기도가 맞닿는, 수많은 순교자들의 정신을 기리는 장소로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로 해미국제성지 순례길 조성과 관련해서 내포지역에 산재한 천주교 명소들과 연계하여, 산티아고를 뛰어넘는 대한민국의 대표 도보 순례지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특히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최신 아이티(IT) 기술을 접목하여, 도보여행과 스토리텔링이 결합한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창출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3대 종교와 연계한 문화 관광 콘텐츠도 발굴도 제시했다.

맹 시장은 서산은 백제 불교의 전래지이자 유교 등의 문화자원도 풍부한 곳이라며 세계명소화 기본계획 수립 시 이러한 자원들을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광석 해미국제성지 주임신부
한광석 해미국제성지 주임신부

두 번째 추진전략역사문화적 가치 제고

맹 시장은 해미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 제고를 위해 해미국제성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의지를 밝혔다.

맹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선결조건은 등록문화재로의 지정이라며 이번에 새로 추진되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시 해미국제성지가 포함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그 등록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순교자묘와 진둠벙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 추진전략대외 인지도 향상

맹 시장은 당초 서산해미읍성축제 개막식과 연계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축제가 1년 연기된 상황이라며 이에 별도의 계획을 수립하여 해미국제성지 선포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서산9경에 해미국제성지 추가 지정을 약속했다.

맹 시장은 서산9경은 2012년 선정된 이후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브랜드로 널리 활용해왔다고 말하고 상징성, 역사적 의의, 스토리텔링, 경관 요소 등을 모두 갖추고 있는 해미국제성지를 서산9경에 추가하여 대외 인지도 향상에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국제성지를 상징하는 로고와 상징물을 제작·설치하여 해미국제성지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신자들을 묶어 물웅덩이에 빠뜨려 수장시킨 ‘진둠벙’
신자들을 묶어 물웅덩이에 빠뜨려 수장시킨 ‘진둠벙’

세 번째 추진전략인적·물적 기반확충

맹 시장은 해미국제성지 세계명소화 추진위원회를 구성·운영하겠다지역주민, 정계, 종교계, 학계, 언론계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여 해미국제성지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외 방문객을 맞이할 교통 인프라 확충 의지도 밝혔다.

맹 시장은 프랑스에 있는 인구 2만 명의 작은 도시 루르드에 연간 500만 명의 순례객이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도로, 항공 등 교통편이 완비되었기 때문이라며 우리시는 서산공항 설계비 15억원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서산공항을 통해 전세계 순례객과 관광객이 해미국제성지를 찾을 것이며 가로림만 해양정원, 간원도 관광지 개발, 산림휴양복지숲과 연계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모든 국민들이 찾아와 체험하고 즐기는, 체류할 수 있는 서산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맹 시장은 해미국제성지는 성현이나 기적이 있었던 곳이 아니다. 하지만 이름 없는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위해 순교한, 한국 천주교 신앙의 모태와 같은 곳이라며 우리에게는 수많은 순교자들의 정신을 기리고 해미국제성지를 발전시켜 나가야할 사명이 주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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