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춘식 (재)서산인재육성재단 이사장

3.11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선출된 서산축협 조합장 선거가 무효 판결을 받았다.

농협법에 의하면 2년간 무양축이면 조합원 자격을 유지 할 수 없다

공교롭게도 지난 선거에 조합이 무양축의 조합원을 선거에 참여하여 선거를 치렀다는 것이 법원의 판단이다. 아직 1심의 판결이지만 현재로선 재선거를 염두에 두고 있기에 조합이 처할 위기감에 사뭇 안타까움과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농업의 40%가 축산소득으로 쌀농사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국민 1인당 고기소비량은 년 간 42kg으로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아직 이웃 일본의 소비량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국민건강과 식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소고기 수입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과거 국내산 소고기 차지비율이 30%도 못 미쳤으나 이제는 45%가 국내산을 소비하고 있다. 국민들도 이제는 맛좋고 안전한 국산 고기를 선호하고 있다. 이로 볼 때 우리나라의 축산업은 친환경 자연순환으로 선진국형 축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이로 농업 소득을 올려 농촌을 발전시키고 안전한 국민 먹거리를 공급해야한다.

서산축협은 57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서산,태안의 축산을 발전시켜왔다.

필자는 축협에서 40여 년간 직원으로 조합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축협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른 사람과 다르다. 최근 몇 년간 조합의 걱정스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누구보다 더 깊은 관심과 잘 해결되기를 바라고 마음이 간절했었다.

금번 조합장 선거 무효판결은 그 어느 때보다 중대한 사건이다. 만일 재선거로 조합이 다시 갈등을 일으키고 소모적인 소송이 이어진다면 돌이킬 수 없는 조합의 후퇴를 가져 올 수밖에 없다. 협동조합은 조합원 모두가 힘을 모아 공동으로 참여 할 때 소득을 올리고 발전할 수 있다.

지난 선거는 조합원 자격에 논란이 있다는 것을 후보자들이 알고 있었다.

그래서 후보자간 조합 발전을 위해 선거결과에 승복하기로 서약을 하고 선거에 임했다. 그러나 한 조합원에 의해 무효소송으로 재선거를 치르게 되지만 선거는 누가 당선 되든 심각한 혼란과 후유증을 만들어 낸다.

이번엔 조합원들 차례다.

반복되는 선거에 심한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은 조합원들이 지혜를 모으고 의견을 모아 단일 후보를 추천하여 선거를 치루지 않는 것도 조합을 발전시키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거에 지친 지역사회에 서산축협이 이젠 멋진 모습을 보여 줄 때다.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