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보원사지 고려철불 등 충남 반출 문화재·환수 문화재 사진전 열려
<돌아온·돌아와야 할 문화유산> 작품들
지역 문화유산의 회복과 가치 발굴을 위한 충남 시·군 순회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충남도는 1일 도청 1층 로비에서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 김연 충남국외소재문화재실태조사단장, 김명선 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돌아온, 돌아와야 할 문화유산 사진전·홀로그램 전시’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국회 문화유산회복재단, 충청남도국외소재반출문화재실태조사단, 서산 부석사 불상 봉안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전시 일정은 △9월 1일∼3일 충남도청 △9월 9일∼10일 서산문화회관 △9월 25일∼29일 공주 백제문화제 △9월 30일∼10월 3일 부여 정림사지박물관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서산보원사 고려철불, 서산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의 고향인 서산시 전시일정은 본지 서산시대의 협력으로 진행했다.
이번 사진전은 충청남도국회소재반출문화재실태조사단이 지난 2018년부터 국내외 반출된 문화재에 대해 조사·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영국 박물관, 미국 새클러박물관 등에 있는 국외 반출 충남 문화재 및 환수 문화재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특히 서산 전시회에서는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와 일제강점기에 반출돼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서산 보원사지 고려 철불 등 앞으로 환수해야 할 문화유산의 사진과 함께 각 유산의 가치와 사연을 소개했다. 또 홀로그램을 통해 환수를 추진 중인 국외 소재 백제문화 유산에 대해서도 알렸다.
첫날 도청 개막식에서 충청남도 이우성 부지사는 “외국에 반출됐던, 그리고 환수해야 할 우리 문화재의 얼굴들을 마주하니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다”면서 “이번 전시가 역사와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재 환수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책임감을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 충남국외소재문화재실태조사단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실태조사단은 서산 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부여 백제금동관음보살입상, 서산 보원사 고려 철불좌상, 천안 천흥사 동종의 환수를 목표로 활동 중”이라며 “지방정부가 주체가 된 문화재 환수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 이사장은 “9월 15일 서산부석사 금동관세음보살좌상 재판이 재개된다. 10여 년째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초기와 달리 많이 식었다. 역사를 잊는 것은 쉬우나 지키고 이를 후손에게 전해주는 일은 어렵다. 그러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보원사지 고려 철불도 돌아와야 한다. 이번 사진전을 기회로 돌아와야 할 문화유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다시금 촉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2016년 광역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국외 소재 문화재의 환수를 촉진하기 위해 ‘충청남도 국외 소재 문화재 보호 및 환수 활동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국외 소재 문화재의 관리 및 환수 활동을 지원하는 환수기금을 조성·운영하고 있다.
충남도 해외 반출문화재 제자리 찾기 맞손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문화유산회복재단 업무협약 체결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조한필)은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과 충남 국외 소재 문화재 제자리 찾기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1일 체결했다.
양 기관은 △국외 소재 문화재 관련 사업 수행을 위한 공동 연구 △국외 소재 문화재 자료 및 출판·학술DB 등 학술정보 상호 교류 △국외소재문화재 활용 콘텐츠 공동 개발 등에 대한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지난 2020년 10월 충청남도로부터 「충청남도 국외소재문화재 보호 및 환수활동 지원 조례」에 따른 ‘충청남도 국외소재문화재기금 사업수행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2021년부터 전담부서 ‘문화유산교류협력단’을 설치하여 충남 국외소재 문화유산의 조사 및 교류협력 관련 업무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조한필 원장은 “양 기관이 국·내외에 산재한 충남의 문화유산 조사 및 연구, 교류협력 등을 통해 타지로 나간 문화재들이 조속히 충남의 품으로 되돌아 올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아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