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김영주 독자
김영주 독자

우리 지역 지방신문으로 가장 으뜸이라는 서산시대! 하지만 그동안 자주 접해보진 못했다.

필자의 스토리가 3, 인터뷰 코너에 실리기 전까지는 그랬다. 인터뷰 제안이 있었을 때 특별히 내세울 것도 없고, 이슈가 될 만한 내용도 없는데 신문사와 독자들에게 누가 되질 않을까 걱정을 하며 인터뷰에 응했었다.

하지만 신문을 받아보고 얼마나 놀랬던지 한 지면을 꽉 채운 모습을 보며 평범한 필자가 특별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이 코너를 빌어 최미향 기자님과 서산시대 신문사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이게 바로 서산시대로구나! 감탄을 하게 되었다.

신문이나 뉴스를 보다 보면 늘 나오는 인물들, 여기 저기 보도 자료로 채워지는 신문들은 이제 직상하고 외면하게 된다. 하지만 평범한, 그러나 삶을 아낌없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실핏줄 같은 이야기들이 진솔하게 감동적으로 전해지는 인터뷰 코너를 깊이 칭찬하고 싶다.

필자는 퇴직을 하고 해미시장 상가에서 목인, 이란 아트, 칠보 수공예 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 19가 시작되면서 같은 시기에 시작하게 되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자뿐만 아니라 시장 상인분들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다. 조금은 불편하고 번거롭겠지만 시민들이 지역에 있는 시장을 많이 이용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나길 바래본다.

역시 서산시대가 해 줄 것을 기대해 본다.

얼마 전에 문인협회 회원이신 선생님께서 전화가 왔었다. 94세 된 노모가 계신데 대학원 졸업할 때 받은 반지를 어머니께 선물해 드려 잘 끼셨는데 잃어버리셨다고 속상해 하신다며 목인, 숲에서 반지를 구입할 수 있냐는 내용이었다. 잠시 후에 공방으로 오셨는데 예쁜 것이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하셨다.

그래서 보석함에 여러 개를 골라 담으시고 직접 어머니께 보여 드리고 선택하시게 하시면 어떨까요? 하고 제안을 했고, 아주 좋은 생각이라며 그렇게 하신 후 나머지는 다음 날 가져오셨다. 빨간 칠보반지를 두 개 선택하셨단다. 안목이 좋으신 선생님 어머니께 팔찌는 선물로 드렸다. 이런 과정을 통해 어머니를 살뜰하게 챙기시는 효자이신 선생님의 애틋한 마음에 감동되었고, 필자가 만든 반지를 무척 좋아하셨다니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더 큰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

서산 시대. 마찬가지가 아닐는지 평범하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필자를 특별하게 만들어 주고 지치기 힘든 이 시기에 희망과 용기를 내서 더 열심히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게 하며, 어려운 시기지만 꿈을 잃지 않고 잘 키워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살뜰히 마음을 헤아려주는 효자 같은 신문!

앞으로도 긴 여정 속에 자식을 챙기는 부모의 마음, 부모님을 섬기는 효자의 심정으로 잘 나가는 능력 있는 자식보다는 좀 힘든 자식을 더 격려해 주고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신문,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을 전해주는 희망찬 서산시대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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