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을 잘 발굴하여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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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을 잘 발굴하여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기를
  • 서산시대
  • 승인 2021.08.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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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窓
안견로 유수정 독자
안견로 유수정 독자

4년 차 방과 후 교사를 하면서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낸 적은 없었다. 내 인생의 멈춤, 내 인생의 공황이 바로 이럴 때 쓰이는 단어라는 걸 그제야 알았다.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고 싶어 했고, 나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악기를 들고 교문을 들어서고 싶었다. 어렸을 때는 그렇게나 가기 싫어했던 학교에 다 가고 싶어 하다니 코로나가 곶감보다 백배나 천 배나 더 무서웠나 보다.

아무도 예상하지도 못했던 바이러스 앞에서 전세계가 무너지고 있을 즈음, 서산시대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됐다. 뉴스에서는 연일 코로나에 관한 이야기와 당파싸움이 스크린을 장식하고 있을 때 인터뷰이들의 인생스토리는 내 삶을 다시 한번 바로 세우기에 충분했다.

매스컴에서는 무서운 청년들의 얘기가 흘러나왔다. 서산시대는 생각 깊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뉴스에서는 아동학대로 인해 숨진 아이들이 연일 터져 나왔지만 서산시대 신문에서는 주민들이 나서서 미혼모 가정을 도와 당당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엄마와 아이를 살려낸 미담이 다루어졌다.

누구도 코로나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는 와중에도 서로서로 도와주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지면에 묻어났고, 따뜻함도 부족해 보물 같은 소식들이 각박한 세상에 아름다운 사연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참 정 있는 동네구나!’를 느끼며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었다.

이런 일련의 것들이 차곡히 모여지다 보니 나 또한 내 이웃에게 첼리스트로서의 재능을 기부하기도 했다.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느꼈던 시간이었기에 지금은 참으로 감사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소소한 일상에 대한 감사로 피곤하지도 않다. 평범하지만 누구보다 훌륭한, 인간미 넘치는 사람들로 인해 서산이 자랑스럽다. 무대에 서지 못해 갈급한 마음이 지나쳐 스스로 낙담했었지만 이제는 제자들에게 내 달란트를 전수해 주는 귀한 시간으로 돌리고 있다.

덕분에 수업의 중요성도 한층 뼈저리게 느끼며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더구나 사랑하는 학생들에게 더 신경 쓰며 즐겁게 수업하는 나를 돌아본다. 덕분에 열정 가진 선생님으로 불리는 것도 고마울 따름이다.

잃은 것이 있으면 반드시 얻는 것도 있다는 속담이 달리 생겨나지 않았다는 걸 이번 일로 인해 다시금 깨우친다. 서산시대 독자들도 모두 힘내서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하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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