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의 소통솔루션

김대현 소통전문가/한국가정문화연구소 소장/방송인
김대현 소통전문가/한국가정문화연구소 소장/방송인

떼쓰는 아이들을 다루는 일은 대단한 인내심을 요한다. 가끔 사람들 많은 곳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아이들을 때리거나 야단치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때는 거의 다 떼쓰는 아이들 때문이다. 이러한 때는 아이가 눈뜨는 순간부터 시작되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떼의 대상이다. 겨울에 반발 옷을 입겠다고 떼를 쓰고, 비도 안 오는데 장화를 신겠다고 떼를 쓴다. 하교에 가지 않겠다고 때를 쓰기도 하고, 학습지를 풀기 싫다고 떼를 쓰기도 한다.

화가 나면 책을 집어던지거나 울음을 터뜨린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학교에서는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적 문제가 없다고 하니 엄마로서는 이해불가다. 아이는 이중성격인 걸까? 그렇지는 않다. 아이가 떼 쓰도록 만든 건 부모이지 선생님이나 친구는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가 떼쓰는 경우는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할 때, 또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할 때이다. 아이는 학교라는 사회에서는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떼를 써봤자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집에서는 그런 규칙을 지킬 필요가 없다. 울고 때를 쓰면 대부분 자신의 주장이 관찰되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감정 조절이 미숙한 유아기라면 때를 쓸 때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이 훌륭한 대응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다 알면서 부모를 통제하려고 하는 아이에겐 단호히 거부 의사를 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에는 부모의 거부 반응에 당황해 더 강하게 떼를 쓸 것이다. 여기서 물러나면 아이의 내성만 키워주게 된다. 집에서 지켜야 할 규칙이 무엇인지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떼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자.

과정은 부모나 아이 모두에게 매우 고통스럽다. 그러나 힘들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아이의 먼 미래를 상상해보면 더 그렇다. 모든 것은 결자해지가 원칙이다. 원인을 제공한 부모가 아이의 문제행동을 수정해주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아이가 어리니까, 맞벌이를 하니까 애처로워서등등의 생각은 버려야 한다.

정말 심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보라. 몸이 아픈 것이나 마음이 아픈 것이나 다를 게 없다.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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