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 건강과 구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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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건강과 구호흡
  • 서산시대
  • 승인 2021.07.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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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우 원장의 치아건강 꾸러미-17
유덕우 서산중앙허브치과 원장
유덕우 서산중앙허브치과 원장

전편에 잇솔질과 구강청정제의 사용에 대해 말씀드리고 치아 건강의 해를 입히는 제일 큰 원인은 세균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산업현장에서 야근하는 곳이 많습니다. 또 농어축산업의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된 노동 현장에다 새벽까지 움직이는 시간인지라 신체 리듬이 틀어져 유난히 피곤을 많이 느끼게 되지요. 그래서 사람들이 수면 시 곯아떨어진다라는 표현을 많이 쓸 정도로 잠을 주무십니다.
그때 가만히 보십시오. 입을 벌리고 주무시는 분이 많습니다. 아마도 인체 치유에 필요한 산소를 더 많이 호흡하려는 시도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모습 즉 입으로 호흡하는 것 즉 구호흡(mouth breathing)이 장시간 습관적으로 일어나는 게 문제입니다.

인체 구조의 쓰임새대로 나눠졌습니다.
원래 인체을 구성하는 세포들이 생존에 필요한 일을 서로 분업합니다. 이런 같은 일을 하는 세포들의 모임 즉 세포군은 정해진 일만 하므로 일 부담이 훨씬 적고 또 일을 효율적으로 하게 됩니다.
코는 호흡을 위한 기관입니다. 호흡을 통해 산소섭취를 하고 냄새를 감지하고 몸이 대응하게 하는 것입니다. 입은 음식물 섭취와 언어 구현을 위한 기관이지요. 그렇다면 장기간 습관적인 구호흡은 문제를 일으킬 개연성이 높아집니다.
입안의 세균은 산소를 좋아하는 세균인 호기성 세균과 싫어하는 세균인 혐기성 세균으로 나눠집니다. 잇몸질환과 우식증을 많이 일으키는 세균은 혐기성 세균입니다. 물론 호기성 세균도 작용합니다.
구호흡을 하게 되면 입안에 있어야 할 적당한 습기를 없애게 됩니다. 구강에 물이 부족하기 되는 것이지요. 다량의 산소가 구강에 접촉하여 호기성 균이 활성화됩니다. 문제는 혐기성 세균입니다. 산소를 피해 치아의 구석으로 또는 잇몸 깊숙이 파고 들어가려고 합니다. 구강질환이 점점 심해지는 것입니다.
또 구강에는 백혈구 림프구 등의 방어 세포들이 건조한 환경에서는 활동하지 못하게 됩니다. 적당한 습기는 수막(hydroplanning)을 형성해서 세균 침입을 방해하는 데 건조한 환경으로 바뀌면서 세균침입이 용이하게 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중 안구건조증을 겪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안구건조증은 눈의 움직임을 둔화시키고 세균 감염을 쉽게 일으키게 합니다. 눈에는 신경이 많아 상당히 고통스럽습니다. 아름다운 눈은 초롱초롱한 눈인데 습기가 없으면 그런 눈은 되기 어렵겠죠.
구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습관적인 구강 건조증은 심지어 곰팡이도 자라나게 해서 입안이 검게 변하게도 합니다. 내원하시는 구호흡 환자분들은 충치와 구강질환이 심하고 구취가 아주 심합니다.
대부분 오랫동안 습관이 배어 있어 이미 구강건강이 원상태로 재생할 수 없을 정도가 된 분들이 많습니다. 더욱이 코가 호흡 역할을 하지 않다 보니 코의 건강도 같이 나빠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코의 안 즉 비강도 건조해졌습니다.
치료법은 원인을 없애야 하는데 이를 위해 작업시간 조정하고, 심리적인 치료을 하고, 물을 자주 조금씩 입안으로 공급해야 합니다. 작업 시간 조정은 현실적으로는 힘들 것입니다. 이때는 물은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과 함께 구강청정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비강이 문제라면 이비인후과에 내원하셔서 비강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사실 치과에서 하는 비강의 치료중 코골이 방지 장치를 만들기는 하나 이 경우는 해부학적인 구조의 문제이거나 심한 코골이 환자에 한정합니다.
치과에서는 우선 의식적으로 구호흡을 하지 않게 합니다. 의식적으로 마음으로 입으로 호흡하지 않도록 마음을 먹게 하는 것입니다(리마인딩reminding). 그리고 조금씩 자주 수분 섭취를 하도록 권합니다. 또 자기 전에는 세균을 줄여주기 위해 잇솔질 후 구강청정제를 하고 주무시라는 처방을 합니다.
구호흡이 교정되면 잇몸이 색이 좋아지고 혈색도 좋아진 것을 관찰하게 됩니다. 생명체를 구성하는 대부분 세포에는 물에 적당히 젖어있어야 합니다. 생명체를 구성하는 대부분은 물이기 때문입니다.
혹시 가족 중 누군가가 구호흡을 하고 자는 모습을 관찰하게 되면 반드시 본인에게 알려주고 의료적인 도움을 받게 하시기 바랍니다. 본인은 자신이 구호흡을 하고 자는 지 모르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다음 시간은 이갈이 습관과 이쑤시개 습관에 대해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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