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 만드는 것이 꿈!”

‘좋은 아빠가 되는 것!’

평범한 직장인이자 두 형제를 둔 40대 중반의 아빠인 강순동(44‧한전KDN)씨의 꿈이다.

어찌 보면 쉽고, 어찌 보면 어려운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봉사활동에 발을 내디딘 강 씨는 요즘은 아이들이 아빠 얼굴 보기 힘들어졌다고 투정을 부린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현재 강 씨는 서산시민경찰과 SNS서포터즈 부회장, 청사모(청소년을 사랑하는 모임), 법사랑 위원회 등 다양한 단체에서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펼치며 모범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이 땅의 아주 좋은 아버지 중 한 사람이다.

“어렸을 적 많이 아팠던 아들들을 보면서 이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보자고 생각했고, 그 방법으로 택한 것이 봉사활동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아이들만 생각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자식 사랑이 각별했던 강 씨의 깨달음은 삶에 큰 영향을 줬다고 한다. 어려운 이웃들의 딱한 처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봉사활동의 범위도 훨씬 넓어졌다.

남의 밑에서 월급 받고 일하는 직장인 자투리 시간이라는 것이 뻔 했지만 바쁜 일상을 쪼개 봉사활동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봉사의 참맛을 알게 되면서부터는 몸은 피곤해도 마음이 뿌듯한 봉사 중독(?) 현상이 나타났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르자 요즘은 집에 있으면 어딘가 허전한 금단현상이 나타나고, 두 아들들이 “오늘은 봉사하러 안가요?”하고 물어볼 정도가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열린 해미읍성축제부터 뻘낙지 축제까지 서산 곳곳에서 벌어지는 행사마다 관여하다보니 몸이 두개여도 바쁠 지경이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한 탓에 경찰서장 감사장도 받고 주변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좋은 사람이 됐지만(정작 아이들한테는 미안하다고 했다.) 아직도 강 씨는 살만한 세상을 만드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에는 인권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관련 교육을 이수했는데 각 학교에서 강의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아이들의 안전에 관심이 많다보니 앞으로 청소년과 관련된 단체를 만들어 뜻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픈 꿈을 가지게 됐다.

더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정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환하게 웃는 강 씨는 머릿속으로 고북 국화축제에서의 봉사활동을 그리고 있었다.

이번에는 가족여행을 떠나겠다는 약속을 꼭 지켜야한다는 강순동 씨. 그는 이미 훌륭한 아빠이자 멋진 서산사람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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