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김남형 재경서산시향우회 사무총장
김남형 재경서산시향우회 사무총장

아침에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라디오를 들으며 차 한잔과 함께 배달된 신문을 보는 일이다. TV 등을 통해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하지만 지면을 넘기며 신문 기사를 찾아 읽는 재미는 수십 년간 이어온 즐거움이자 양보할 수 없는 취미이기도 하다.

포털에 의해 걸러지고 선정성과 클릭 수에 의해 조율되는 기사는 신문에 비해 편리함은 있으나 넓이와 깊이가, 또 소박함과 간절함이 부족하다는 나만의 편견을 가지고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밝힌 전 국민 신문 구독률은 1998년에 69.3%였으나 2020년에는 6.3%로 조사 되었다. 22년 동안 약 63%의 독자가 신문 구독을 끊었다. 어쩌면 스마트 시대를 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놀랄 일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6.3% 중 기업이나 관공서 구독분을 제외한 순수 개인의 구독률은 과연 몇 %나 될까?

더 나아가 뉴스의 생산이나 소비가 열악한 지방지의 개인 구독률은 과연 몇 %나 될까?

서산시대 정기 구독자는 이미 일반적인 보통사람은 아니다. 오랜 기간을 타향에서 살고 있는 출향인인 나에게 일주일마다 만나는 서산시대는 고향과 연결해 주는 매개체이다.

서산의 시정 소식은 물론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기사들은 반가움과 함께 그리움이다. 누구에게는 고향의 향수를 식혀주는 청량제가 되기도 하고, 어떤 이에게는 사업정보지이며, 다른 이에게는 서산살이 안내서가 되기도 할 것이다.

구독 이유가 어떠하든 독자 한분, 한분은 서산시대가 지탱하는 존재 이유이자 큰 자산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신문의 잣대는 독자들의 눈높이가 되어야 하며, 신문이 추구하는 세상의 모습은 독자들이 지향하는 그것이어야 한다.

매주 챙겨보는 꼭지는 서산시대 공정보도위원회기사이다. 회의 내용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려는 서산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문과 나의 공감지수와 지향점을 확인한다. 한 걸음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열정을 찾아보기도 한다.

독자와 함께 하는 신문.

독자의 관심과 지원에 항상 감사하며, 독자에게 보답하는 젊은 서산시대가 되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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