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우 원장의 치아건강 꾸러미- 16

유덕우 서산중앙허브치과 원장
유덕우 서산중앙허브치과 원장

전편에 치주 치료 보조약의 허구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이번 편에는 흔히들 잘 알면서도 잘 모르시는 적절한 잇솔질에 대해 재차 말씀 드리겠습니다. 어릴 때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라는 동요가 있습니다. 그다음에 제일 먼저 이를 닦자 윗니 아래 이 닦자라는 가사가 나옵니다. 이 동요는 식사 전에 이를 닦는다고 얘기인데 잘못된 거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333 법칙이라는 것이 상식으로 되어있습니다. 하루 3, 식후 3분 안에, 3분 정도 이를 닦는다는 내용입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이것을 다 지키는 것은 어렵지만 사무직 직장에서는 이를 지키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동안 구강질환의 무서움과 이를 치료하기 위한 고비용에 대한 인식, 이를 닦는 사회 분위기가 이런 사회 현상의 변화를 이끌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직도 생산직 근로나 농업 어업 축산업 등의 1차 산업에서는 이를 닦을 장소도 정신적 여유도, 이를 닦는 치약과 잇솔의 구비 등이 원활치 않아 ‘333 법칙이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필자는 그런 환경이라도 하루 적어도 한 번이나 두 번은 효과적으로 이를 닦으면 차선책이라고 보는데요. 그 시간은 아침과 잠자기 전입니다.

특히 잠자기 전에는 철저하게 깨끗이 이를 닦으면 대부분 구강질환이 해결된다는 논문이 있습니다. 전제 조건은 한번 닦는 것이니 구석구석 효과적으로 닦아야 합니다.

또 중요한 것이 잇솔질의 방향입니다. ‘치카치카소리는 이 닦는 소리를 표현하는 의성어입니다. 그러나 이가 나 있는 세로 방향이 아닌, 가로로 닦으면 치카치카소리가 제대로 들어맞습니다.

마찰음이 많이 생겼다는 의미입니다. 이 방향의 잇솔질은 오히려 치아에 해로운 작용을 해서 치아와 치아 사이는 닦이지 않고, 대신 충치나 치석이 잘 생기지 않는 바깥쪽만 마모시키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치아의 바깥쪽은 반짝반짝 광이 날 정도인데 정작 치석과 충치는 고스란히 남아있으니까요.

필자는 치과 환자들께 머리 빗는 걸 연상하면서 잇솔질하세요라고 합니다. 머릿결대로 머리를 빗듯이 이도 치아 결대로 닦아서 구석구석 공략하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럼 적은 힘으로도 치아의 이물질을 훑어 낼 수 있습니다.

구강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음식물 찌꺼기 양 자체일까요? 아닙니다. 많은 약의 찌꺼기라도 세균이 없으며 질환은 거의 일으키지 않습니다. 잇솔질은 세균의 먹잇감을 없애는 작업이지 이를 광내는 작업이 아닙니다.

바쁘거나 전신 질환으로 이를 닦을 손힘이 부족한 분들에게는 차선책이 있습니다. 뭘까요? 최근에 다양하게 출시된 구강청정제입니다. 주요 성분은 살균제로 유칼립톨, 레보멘톨, 살리실메톨 등의 살균 정균 성분에 알콜 소비톨 등의 향기제 등입니다.

음식물을 없애는 걸까요? 아닙니다. 세균을 죽이거나 활동을 정지시키는 화학물질로 일시적으로 구취를 경감시키는 작업을 합니다. 특히 사회 활동으로 대인 관계가 많아진 현대사회에 지독한 구취는 사회 활동의 걸림돌로 작용할 정도로 심각한 것이므로 보조제로서의 구강 청정에의 사용을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최근에는 음식물도 녹이거나 서로 엉기게 해서 입안에서 배출이 잘 될 수 있도록 성분이 첨가된 음식물과 세균에도 탁월한 구강청정제도 나왔습니다.

전편에 치아는 얼굴을 구성하는 근육 대부분이 관계되어있어서 얼굴형을 만드는, 또는 얼굴을 지탱하는 기둥과 같은 것이라 했습니다. ‘이가 엉망인 미녀 미남은 거의 없다라 할 정도입니다.

구강질환 예방의 시작은 올바른 잇솔질과 보조적인 구강청정제의 사용이라 강조해 드립니다. 아직도 잘못된 잇솔질과 상식을 가지신 분들이 너무도 많아 안타깝습니다.

한국에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치료법을 가진 우수한 의료진이 참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하지 못하는 질환이 더 많습니다. 신체는 한번 망가지면 재생이 되기 어려우므로 예방이 더 중요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또 하나의 문제 입으로 숨 쉬는 습관 즉 ()호흡 습관에 대해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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