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의 소통솔루션

김대현 소통전문가/한국가정문화연구소 소장/방송인
김대현 소통전문가/한국가정문화연구소 소장/방송인

자식은 태어나서 세 살 때까지만 효도한다는 얘기가 있다. 그 무렵의 아이는 웃는 모습, 걷는 모습, 자는 모습만 봐도 행복 호르몬이 마구 솟아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평생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게 자식이다.

단언컨대 이 세상에 문제없는 가정은 없다. 정말 심각한 문제는 문제가 있음에도 감추거나 애써 외면하는 태도이다. 문제가 있으면 공개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집중해야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문제없는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 아니라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가는 가정이 행복한 가정이다. 내가 쓴 문장이지만 참 멋진 말이지 않은가.

아이들은 자라면서 여러 가지 벽에 부딪힌다. 아이들에게 그때마다 지혜로운 선택을 하라고 말할 수는 없다. 모두가 지혜로움을 타고난다면 세상에 모순도 없을 것이고 갈등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벽에 부딪힌 사람은 괴로워하고, 도망가기도 하고,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다행인 것은 많은 부분,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것이다. 다만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아이들이 문제행동을 보일 때 부모가 어떤 대처를 하느냐에 따라 괴로움의 시간을 좀 더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나도 어린아이 시절과 사춘기를 겪었기 때문이다. 아마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이상한 짓을 했을 거라고 추정된다. 사실 다 자란 성인이 되어서도 나는 늘 문제를 달고 살았고, 결국 그 문제가 사라지는 시기도 겪었다.

우리는 아이들이 이상한 행동을 보일 때 좀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일단 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의 이상행동 중에서 중요한 것 6가지를 정리해보자.

겁부터 먹고 거짓말하는 아이

간단한 문제도 쉽게 포기하는 아이

친구에게 지는 것이 익숙한 아이

남의 물건을 훔치는 아이

자꾸 엄마에게 묻고 의존하는 아이

울며 떼쓰는 것으로 표현하는 아이

아이가 이상행동을 보이면 부모는 어떻게 고칠까?’만 생각한다. 그러나 를 먼저 고민하는 것이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지름길이다. 아이들의 이상행동은 부모가 한 행동의 반작용이다. 그 대부분이 부모에 대한 아이들의 방어기제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쉽게 말해보자. 아이로서는 나름 살려는 방법을 찾아낸 것인데, 이것이 부모에겐 문제행동으로 보이는 것이다. 문제행동, 이상행동의 원인은 부모고, 그 치유책도 부모에게서 시작되어야 한다. 부모가 더 공부하고 고민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먼저, 겁부터 먹고 거짓말하는 아이를 보자.

누가 보아도 뻔한 일인데, 아이가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고집을 부린다면 원인은 최초의 대화에 있다. 아이가 자신의 행동에 관해 설명할 기회도 주지 않고 말을 자르고 잘못만을 지적하거나 비난했다면, 아이는 본능적으로 거짓말을 하기 시작한다. 또한, 엄마가 묻기도 전에 겁부터 먹고 거짓말을 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강압적이고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태도 역시 아이를 주눅 들게 만든다.

다음은 간단한 문제도 쉽게 포기하는 아이다. 타고난 성품 탓일지도 모르지만, 대부분 문제는 자기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거나 누군가 대신해주는 것이 버릇되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유형은 외동이어서 부모가 오냐오냐 키운 아이에게서 많이 관찰된다.

이 아이들은 좌절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좌절을 겪었을 때 보통 아이들보다 심한 공포를 느낀다. 이런 경우, 부모와 어른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

일단 부모의 태도부터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아이가 실수하거나 잘못을 저지른 상황에서 부모가 먼저 달려가 챙기기보다는 아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자. 그리고 어떤 실수를 했더라도 아이에게 언성을 높이거나 다그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풀었을 때는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부모의 칭찬을 통해 아이는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심을 거두게 될 것이다.

또 성공의 경험을 맛보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친구를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자신에게 실패와 좌절을 겪게 한 친구들을 통해 세상에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아이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다른 아이보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발견할 확률이 높다.

내 아이가 더욱 많은 칭찬을 받기 원한다면 남의 집 아이부터 칭찬해주면 된다. 이런 칭찬은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 들으라는 식으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친구에게 지는 것이 익숙한 아이는 부모의 양육방식에 문제가 있다. 부모가 아이에게 성공의 경험을 겪게 해주지 못했거나 칭찬의 기술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성공의 경험을 맛보게 하게 위해서는 보다 많은 친구를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자신에게 실패와 좌절을 겪게 한 친구들을 통해 세상에 모든 것을 다 잘하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아이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다른 아이보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발견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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