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성과 내는 것이 진정한 실력이다”
내년 지방선거 서산시장 재선 도전 ‘공식 선언’

취임 4년 차 자신감으로 더 단단해진 ‘맹정호 서산시장’
중단없는 ‘시민의 서산’을 만들겠다...강한 의지 피력

맹정호 충남 서산시장
맹정호 충남 서산시장

 

맹정호 시장이 이끌어온 서산시정도 3년이 흘렀다. 코로나19로 임기의 절반을 빼앗겼지만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십으로 소리없이 강한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최고의 정부예산 확보, 서산의 미래를 위한 각종 정책 추진 등으로 시민들의 기대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75세 어르신 백신접종에서 보여 준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완벽에 가까운 협업은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임기가 1년 남은 맹 시장과 함께 서산의 청사진에 대해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 편집자 주

Q. 가로림만 둘레길을 자주 걷는 편인가?

걷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인근 산과 가로림만을 자주 걷는다. 특히 가로림만 솔감저수지에서 개목까지의 코스를 좋아한다. 이곳만 걸어도 가로림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적극 추천한다.

 

맹정호 서산시장과 시민들의 대화
맹정호 서산시장과 시민들의 대화

Q. 가로림만해양정원은 잘 되어 가나?

잘 될 것으로 믿는다. 전국 갯벌 중 가치 1, 전국 최초·최대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조력발전 문제로 갈등이 심했던 곳이기도 하다. 지속가능한 가로림만, 치유의 가로림만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해양정원이다. 해양정원이 조성될 경우 연간 4백만 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서 반드시 성사시키겠다. 충남도와 해양수산부에서도 적극적이다. 정부를 믿는다.

 

Q. 국가적으로 정유산업과 자동차산업이 위기인데 대안은 있는가?

대산공단의 석유화학과 지곡·성연의 자동차산업은 서산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위기이다.

석유화학산업은 고부가가치의 첨단정밀화학으로 거듭나야 한다. 자동차산업도 내연기관 위주에서 전기와 수소·자율주행 자동차로 변신해야 한다. 첨단정밀화학산업지원센터를 유치했고, 듀링과 마성산업 등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도 유치했다. 기업과 함께 시대의 흐름에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첨단정밀화학산업지원센터 유치
첨단정밀화학산업지원센터 유치

Q.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모든 국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특수고용직 종사자들의 고통이 크다.

온통서산사랑상품권을 1천억 원 발행해 도움을 주고자 한다. 각종 세금감면, 대출특례보증, 소망대출 등을 확대했다.

최고의 지원 대책은 코로나19의 조기종식이다. 백신접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

Q. 시민의 일상 삶을 챙기는 일도 중요하다. 특색있는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시민의 일상을 책임지는 것은 시장 본연의 임무이다. 충남에서는 최초로 운영되고 있는 영유아야간진료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서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중앙도서관 건립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이나 문자 한 번으로 민원을 해결하는 온통서산은 대한민국의 혁신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공공장소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크게 확대하여 정보격차를 해소했고, 통신비를 줄여주는 효자효녀 역할을 하고 있다. 부춘산 황톳길도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유아야간진료센터를 둘러보고 있는 맹정호 서산시장
영유아야간진료센터를 둘러보고 있는 맹정호 서산시장

Q.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과를 만들고 있다. 자랑할만한 시정 성과 세 가지를 꼽는다면?

먼저 시청 앞 광장이 조용해졌다. 대화와 소통, 시민들의 집단지성으로 현안문제를 해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갈등해결사, 솔로몬의 지혜, 그 답은 시민의 서산에 있다.

다음은 서산시의 살림살이가 커졌다. 본예산 역사상 최초로 1조원 시대를 열었고, 정부예산도 1722억 원을 확보했다. 2018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불과 3년만에 이루어 낸 성과다.

그리고 서산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초석을 잘 다졌다. 국토종합계획에 철도, 민항, 도로 등 서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16개 사업이 대거 반영되었다. 또한 안정적으로 시정이 운영되고 있다. 충남도, 중앙부처의 평가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Q. 일자리가 복지라는 말이 있다. 새로운 일자리를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전국 시 단위 기초자치단체에서 고용율이 3위다. 청년고용율도 3위다. 그린바이오스마트시티 서산형 일자리를 추진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자동차산업 등 고용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패키지지원사업에도 선정되었다. 산업단지 조성과 미래산업을 선도할 기업유치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일하기 좋은 서산, 일자리가 안정적인 서산, 노동자들의 정주환경이 좋은 서산을 위해 더 뛰겠다.

서산그린바이오시티 연계 상생지역일자리사업 유치
서산그린바이오시티 연계 상생지역일자리사업 유치

Q. 앞으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무엇인가?

가로림만해양정원이다. 서산의 미래를 먹여 살릴 것이다. 농업, 자동차, 석유화학에 생태관광을 더해 네바퀴 산업구조를 만들겠다. 해미성지가 국제성지가 되었다.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국제성지에 걸맞는 해미와 서산으로 만들겠다.

가야산 산림휴양복지숲, 간월도 관광지 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특히 미래 신산업인 UAM(도심항공교통) 실증단지를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겠다.

대산공단 기업들과 이미 약속한 동반성장 사업(대산복합문화센터, 종합문예회관)을 본격화 하고 테크노밸리 국민체육센터 등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에도 혼신을 다하겠다.

가로림만해양정원 유치 결의대회
가로림만해양정원 유치 결의대회

Q. 서산민항이나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이 늦어지고 있다. 왜 그런가?

서산민항과 대산항 활성화는 나의 공약이기도 하다. 서산민항은 충남민항이다. 충남 전체의 힘이 모아져야 한다. 충남 정치권의 노력이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미흡했다.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은 한중관계, 사드와 코로나19 등으로 발걸음이 꼬였다. 아쉽다.

서산의 미래를 위해 추진했고, 나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으로 생각해 밤낮으로 뛰고 있다. 다만 최선을 다하되 거짓말은 안 하겠다. 잘 안 되면 무엇이 문제여서 잘 안 된다고 솔직하게 말하겠다. 양치기 소년처럼 시민을 기만하지는 않겠다.

서산군 비행장 민항 건설 촉구를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
서산군 비행장 민항 건설 촉구를 위한 국회 정책 토론회

Q. 시청 직원들은 일 잘 한다고 생각하는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키는 일뿐만 아니라 능동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는 조직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정부예산 확보, 나 혼자 뛴다고 가능하겠는가? 각종 상급 기관 평가에서도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읍면동장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창의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직원들이 열심히 뛰어 준 덕분이다.

다만 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더 친절했으면 할 것이다. 더 책임감을 갖고 일하기를 바랄 것이다. 더 유능했으면 하는 기대도 있을 것이다. 더 일 잘하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더 노력하겠다.

Q. ‘시민의 서산은 패러다임의 변화다. 그동안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

그렇다. 지금 서산은 리더십의 전환기이다. 행정중심의 권위주의와 독선적인 리더십에서 시민중심의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바뀌고 있다. 전환기는 저항과 갈등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도도한 강물과 같아 거스를 수 없다.

독해지라는 주문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독선과 독단은 이미 실패한 리더십이다. ‘시민의 서산이 맞다. 시민이 주인이다.

Q. 그래도 맹 시장은 다 좋은데 너무 착하다는 평가가 있다.

순하고 착한 것이 나쁜 것인가? 나는 시민 앞에서는, 약자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해지려고 한다. 나를 낮추려고 한다. 그러나 불의, 강자 앞에서는 그 누구보다 사납고 단호하다. 대기업에, 정부에, 불의에, 나처럼 찍소리내며 할 말 다했던 시장이 있었는가? 강물은 거만하게 위로 흐르면 도랑물이 되고, 겸손하게 아래로 흐르면 바다가 된다.

Q. 맹 시장을 가까이에서 접한 사람들은 맹 시장이 고집이 세다는데, 사실인가?

50대 중반이다. 삶의 원칙이 왜 없겠는가? 어떤 현안이 있을 때 토론은 격렬하게 하고 토론을 통해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나의 판단과 다른 결정일지라도 철저하게 따르고자 노력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가 한발짝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은 해야 한다. 대산공단 기업과의 동반성장 사업과 정밀안전진단, 환경안전분야 8,070억원 투자는 뚝심으로 이루어낸 성과다.

특히 공정·투명 행정과 관련해서는 더 엄격하고자 했다. 시장의 입김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공무직 채용을 모두 시험과 블라인드 면접을 통해 선발하도록 했다. 행정의 질서와 체계를 존중하는 이유도 좀 더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을 위해서다.

Q. 자기 자랑을 잘 하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는 것에 반해 홍보가 잘 안 되는 거 아닌가?

사실 내 자랑하는 것에 서툴다. 독버섯일수록 화려하고 빈깡통일수록 요란하다. 일한 성과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더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좀 답답하겠지만 맛있는 밥을 하는 가마솥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맹정호 서산시장
맹정호 서산시장

Q. 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재선에 도전하는가?

당연히 출마한다. 안정적으로 시정이 펼쳐지고 있다. 3년만에 이렇게 많은 일들이 추진된 적이 없다. 시정의 연속성을 위해, 차질 없는 추진과 마무리를 위해 도전한다.

Q. 누가 유력한 경쟁자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동안 선거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선거를 상대 후보와의 경쟁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선거는 후보자 간의 싸움이 아니라 주권자인 시민의 마음을 얻는 경쟁이다.

그래야 선거가 상대를 흠집내는 선거가 아닌 서산의 미래를 위한 선거가 될 수 있다.

Q. 그럼 다음 지방선거에서 시민의 마음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치판에서 1년은 수많은 일이 생기고 없어진다.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라고 하지 않나? 예측하기 어렵다. 그래도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과거가 아닌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는 점이다.

시민들은 누가 시대정신을 갖고 있는지, 누가 진실되고 합리적인지, 누가 중단 없이 시정을 이끌 것인지를 판단할 것이다.

Q.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예전만 못하다.

촛불시민들이 만들어 준 정부다. 민주당을 다수당으로 만들어 주기도 했다. 기대가 컸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것을 알 수 있다.

시대의 과제에 유능한 정부가 되어야 한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포용력 있는 권력이 되어야 한다. 과거보다는 미래에 눈을 돌려야 한다. 국민들의 먹고 사는 삶의 문제를 국정의 중심에 두어야 한다. 당원의 한사람으로 나도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무엇보다 기초단체가 건강하고 단단해야 한다. 나는 성공하는 서산시가 될 수 있도록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여 일신우일신 하겠다.

Q. 선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현직 시장의 선거 준비가 뭐가 있겠나? 시정을 잘 이끌어 성과를 내는 것이 선거 준비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잘 준비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많은 시민들을 만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Q. ‘서산은 두 번 시켜주는 전통이 있다. 재선에 자신 있나?

자신 있다. 그동안 복도 많았다. 나보다 나를 걱정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 사람 복이 많다.

실력도 쌓였다. 일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 그리고 뭐니뭐니 해도 시민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누가 진짜인지 시민들은 알고 있다. 그리고, 질문처럼 서산은 전통적으로 두 번은 시켜줬다.(웃음)

Q.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시민의 서산을 만들고 싶다. 소통과 협업을 통해 더 새로운 서산을 만들겠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주체적인 시정 참여다. 요구하는 시민에서 참여하는 시민으로, 참여하는 시민에서 함께 책임과 성과를 나누는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다.

자치혁신, 행정혁신, 시장혁신을 통해 서산은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우리의 눈이 미래를 향할때 서산시의 밝은 미래는 반드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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