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영 프로의 ‘장기(將棋)’ 실전-13

장하영 장기 프로
장하영 장기 프로

농포작전은 서로 응수만 정확히 하면 서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언뜻 농포전을 먼저 걸어가는 진영이 유리해 보이지만 결국 악수가 되어 기물 상 손해 보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농포전은 강한 수읽기가 바탕이 되었을 때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시작도>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65486247.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623pixel, 세로 620pixel

<시작도>를 보자. 귀마 대 귀마 포진에서 서로 양쪽 졸을 쓸고 초에서 마를 올리니 한도 마를 올렸다. 그러나 한이 우진마가 아닌 좌진마를 올려 귀마로 들어갔다. 보통 우진마를 올리는 경우가 많다. 초는 재빨리 88의 우진포를 38로 보내 곧바로 한의 병을 노리고 있는 형국이다. 농포전의 시작이다. 이러한 모양은 실전 대국에서 자주 나오는 모양이다. 이때 한은 양차가 언제든 초의 포로 공격받을 수 있으니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에 대한 한의 반응은 당장 졸이 급하니 졸을 한 칸 올리던가 좌변 쪽으로 합병하던가 상을 면으로 보내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또는 우변의 차가 공격 받을 수 있으니 86으로 올리는 방법도 있다.

다음 <진행도-1>를 보자.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65480001.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89pixel, 세로 887pixel

시작도에서...

1. 3424

2. 3833

3. 215

<진행도-1>

한은 타의든 자의든 면상포진을 차렸다. 33의 포의 위치가 매우 좋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의 포가 33으로 넘어간 것은 24의 병을 노리기 위함이다. 이후 초는 28의 포가 24의 병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 <진행도-2>를 보자.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CLP000065480002.bmp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892pixel, 세로 888pixel

시작도에서...

1. 3424

2. 3833

3. 5251

4. 2898

5. 8193

6. 9818

이로서 한의 좌진차가 잡혔다.

<진행도-2>

이번에는 한이 좌변 쪽에서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을 경우이다. 느긋하게 한의 궁을 51로 내렸다. 이때 초는 다른 포를 활용하여 한의 좌진차를 잡게 된다. 이처럼 한이 대응을 잘못하는 경우에는 초반에 큰 손실이 따르게 된다.

본 기보는 한게임 장기판과 장기알을 활용하여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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