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박재현 독자
박재현 독자

우리는 정보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TV와 종이신문을 통해 정보를 얻고, 시대를 읽고, 미래를 예측하던 시절이 불과 몇 년 전이었다.

십수 년 전 스마트폰이 개발되고 이후 우리의 정보습득 능력은 시간과 물리적으로도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인터넷 포털 또한 아주 중요한 언론으로 자리매김한 지도 오래다. SNS를 통해 우리는 앞서 말한 매체를 퍼 나르고, 공유하고, 확대 재생산해 나간다. 정보의 홍수 속에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모호한 세계에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 서산시대를 접하게 된 계기는 주변인들이 창간 발기인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듣고부터였다. 이후 시민에 의해 만들어진 취지 좋은 지역신문 정도로만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1년 전쯤이었던가. 우연한 계기로 서산시대에 실린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그 내용은 가로림만탐사단의 활발한 활동기사였다. 제법 큰 면을 차지한 지면에 환경보호라는 말이 눈에 확 들어와 활자 한 글자 한 글자를 읽어 내려갔다.

평소 환경과 동물을 좋아하고 관심을 두고 있던 차에 발견한 기사는 필자의 심장을 제대로 바운스 시키는 충분한 기사였다. 지역민이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가로림만의 생태를 탐방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보호와 가로림만 주변의 어민 그리고 지자체의 관심까지 끌어내기 충분한 기획이었다. 이후부터 현재까지 필자는 신문이 도착하기 전부터 기사를 일일이 찾아보며 응원을 하고 있다.

어떤 언론이 지역 화가의 작품 이야기와 작가의 삶을 그리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어느 언론이 이 처절한 코로나 시대에 지역 택시에 올라 기사와 온종일 동행하며 르포기사를 써 내려갈 수 있단 말인가! 그 기사를 보며 당시 지역 언론의 역할을 다하고 있구나!’라며 독자로서 그리고 지역민으로서 미소를 짓게 했었다.

서산사람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지고, 그 안에서 사람들이 기사를 쓰고, 독자는 독자대로 정치와 경제, 시사, 알짜배기 정보까지 차곡차곡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서산시대! 참으로 고맙고 사랑스러운 지역 언론이 아닐 수 없다.

독자의 창 기고를 부탁받았을 때 정말 할 얘기가 많다. 얼마든지 쓰겠다고 했었다. 그만큼 필자는 서산시대에 하고 싶은 말이 많았었다.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 지역에 서산시대라는 정론지가 있다는 홍보다. 지역의 공공기관이나 노인정 등에 충분히 공급되어 서산에 이리 아름다운 사람들과 양질의 신문이 있다는 것을 알렸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것이 늘 아쉬움으로 남았었다.

다음은 우리 지역의 정론지가 당당히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자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았으면 좋겠다. 신문을 보다 보면 광고가 거의 없어 늘 안타까웠다. 신문사 입장에서는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될 줄로 미리 짐작해 본다.

부디 지역의 핵심언론인 서산시대가 공적인 영역을 포함하는 언론사인 것은 서산시민이 인정할 것이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지자체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양질의 기사와 서산시민의 삶이 깃든 기사를 시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도움 주기를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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