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덕우 원장의 치아건강꾸러미 ⑧

유덕우 원장 서산중앙허브치과
유덕우 원장 서산중앙허브치과

부분틀니는 자연치아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결손된 치아 부분을 끼웠다 넣었다 하는 방식으로 보충하는 치료입니다. 고리(클래스프)라는 장치로 치아에서 떨어지지 못하게 하는 거죠. 여기에는 여러 장치를 쓰는데 이것은 생역학에 입각한 디자인을 합니다. 여기에는 28개의 치아나 사랑니 포함 32개의 치아에 연결되는 디자인은 사랑니까지 포함했을 때 경우의 수는 232승개 즉 43억가지 정도입니다. 또 사용하는 의치의 재료, 고리 종류 등을 곱하면 아주 많은 디자인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인공치아에는 금속으로 만든 틀에 레진이라는 화학물질로 기계적이거나 화학적인 결합으로 연결합니다. 보통은 부분틀니를 만드는데 계획하고, 기초치료하고, 본을 뜨고 등을 하지요. 상악하악(위턱 아래턱) 관계를 확인하고 맞춰보는 등의 많은 과정도 거칩니다.
부분틀니는 고전적인 치과 치료의 종착역이라 할 정도로 치의학의 모든 지식이 동원되지요. 잘 디자인된 틀니는 10~15년 정도 사용을 목표로 하는데 통계적인 수치로는 평균 10년 이상 쓰는 것이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종의 인공적인 장치물이기 때문에 수리와 조절을 정기적으로 가해야 하는데, 한국 의료 소비 특성상 아프지 않으면 내원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생사와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은 원인도 차지할 줄로 압니다.
필자는 환자들에게 튼튼한 자동차도 오일을 갈고 수리하고 정기 검사하듯이 틀니도 오래 쓸려면 수고를 좀 들여야 해요라고 설명해 드립니다. 또 관리라는 것의 가장 중요한 것은 주로 기둥 되는 치아를 구석구석 잘 닦아주는 것인데 실제로 깨끗한 구강을 가진 분은 잘 디자인되지 않아도 오래 쓰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입안에는 수십 종의 세균이 수천만에서 수십억 마리가 존재합니다. 서로 생존하려고 입안의 구석구석을 노리고 있지요. 여러분은 세균에게 기회를 주면 안 된다는 걸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틀니는 훌륭한 치료방법입니다. 잘 디자인된 금속 틀니가 잇몸에 잘 맞게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부분틀니는 틀니가 입안에서 탈락하지 않도록 잡아주는 기능을 하는 부분, 즉 고리 등이 있는데 고리를 걸 곳이 하나도 없을 때 완전틀니를 합니다.
지금은 과거보다 완전틀니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구강건강이 향상되고 개원 치의 수가 많아진 이유가 있겠습니다.

부분틀니와 함께 완전틀니도 만 65세 이상이면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대가 더 낮아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3년 전부터 본인 부담금 50%에서 30%로 낮아졌습니다. 이른 시일 안에 더 이른 연령대에서도 혜택을 받기를 기원합니다.
완전틀니는 틀니를 잡아주는 힘을 거의 음압에 의지합니다. 틀니와 잇몸의 접촉면을 넓히고 이 둘 간에 간격을 최대한 밀착시켜 음압을 만듭니다. 유리벽에 음압식 걸이(hook)나 화장실 막혔을 때 뚫어뻥 기구(?)로 누르고 당길 때처럼 음압의 힘을 이용하듯이 하여 접착력을 얻습니다.
최근에는 음압이 부족하거나 시간이 지나 잇몸이 변하고 위축되어 치과에 손보러 가는 것이 비용적으로 힘들 때는 주로 의치 접착제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질 좋은 폴리덴트(=상품명) 등의 상품으로 끈적이고 입안의 타액에 잘 녹지 않는 젤 형태의 제품이 있습니다.
완전틀니는 상악(위턱)에 하기도 어렵지만 하악(아래턱)은 상악(위턱)에 비해 더 어렵습니다. 아랫잇몸은 좁고 면적이 작으면서 라는 장애물이 틀니의 유지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은 소위 훌떡 훌떡 떨어진다고 하는가 하면 돈을 주고 했는데 말할 때마다 빠진다는 불평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하악(아래턱) 완전틀니는 의사들이 하기 어려워합니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만들기 어려운 완전틀니를 한 달에 5개 정도 한 것 같은데 최근에는 일 년에 2개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완전틀니를 대체할 임플란트 틀니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음압보다는 2개 이상 심은 임플란트의 힘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는 힘, 즉 유지력을 얻어 사용합니다. 선진국에서도 아래 안전틀니는 성공률이 낮아 포기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임플란트 이용 틀니가 효과가 훨씬 확실하므로 자주 권하고, 환자분들 또한 상당히 만족합니다. 이것에는 임플란트 이용 부분틀니피개의치라고 하는, 영어로는 오버 덴쳐(overdenture) 등이 있습니다. 이 치료법은 환자층이 완전틀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고 틀니로서의 성능이 확실한데 한국에선 최근 5년 내 많이 발전된 치료법입니다. 틀니로써 그 효과가 확실한 것에 비해 완전틀니 적용되는 환자분에겐 건강보험 혜택을 못 받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입장에선 완전틀니치료법이 있는데 왜 비싼 임플란트를 이용해 틀니를 하느냐?” 란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간 임상을 한 필자로서는 완전틀니의 한계에 늘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래 완전틀니는 환자분들을 만족시키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조속한 시일 내에 완전 틀니용 2개 정도의 임플란트 건강보험이 확대되었으면 하고 바라봅니다. 조금 나아가 부분틀니의 경우에도 추가 유지용 2개 정도 임플란트 건강보험이 적용되길 기대해 봅니다.

다음 시간은 임플란트 이용 부분틀니 완전틀니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어 한 번 더 설명해 드리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저작권자 © 서산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