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 옹달샘】더불어 살아가는 행복 나눔 ‘푸드마켓’ 절실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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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 옹달샘】더불어 살아가는 행복 나눔 ‘푸드마켓’ 절실④
  • 김영선 시민기자
  • 승인 2021.04.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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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나눔냉장고를 위한 물류센터 기능도 기대
세종충남가톨릭사회복지회 대전카리타스에서 운영하는 푸드마켓 유성점 전경
세종충남가톨릭사회복지회 대전카리타스에서 운영하는 푸드마켓 유성점 전경

 

박스를 주워 조금 버는데 그걸로 한 달을 살아요. 푸드마켓에 들러서 이것저것 들고 나오면, 2주 동안은 시장을 안 가도 돼요.”

서울 마포구 푸드마켓을 이용하고 나오던 임 씨 할머니의 말이다.

푸드마켓이란 식품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이 직접 매장에 방문해 원하는 식품을 선택하는 이용자 중심의 상설 무료마켓이다. 푸드마켓은 말 그대로 마트와 똑 같다. 생필품부터 각종 식품, 양념류, 심지어 떡이나 빵 등 간식류까지 품목도 유사하다. 푸트마켓을 방문하는 이용자들은 마트에서 물건을 구매하듯이 필요한 물품을 고른다. , 그 모든 것이 무료다.

우리 서산시의 경우 나눔냉장고는 있지만 푸드마켓은 아직 없다.

푸드마켓은 나눔문화의 대표적인 공간이며, 점점 사회복지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 “남들도 같은 마음이겠지만 우리 사회에서 최소한 굶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 생각해요. 굶는 아이들이 있으면 어떡하나, 왜 풍요의 시대에 굶을까, 최소한의 것이라도 전달해야겠다 생각했어요. 저도 집에서 선물 받은 것들, 라면, 옷가지들, 샴푸 등을 기부함에 넣었네요.”

푸드마켓으로 아이들 손을 잡고 기부하러 온 한 주부의 이야기다.

나눔이란 마음에서 우러나 누군가를 위해 베푸는 마음으로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이에게 건네는 일이다.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의 기부물품을 전달하고 싶어도 어디에 해야 할지, 기부하는 물품이 너무 약소하지 않을지...선뜻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서산시에는 2개소의 푸드뱅크가 결식계층에게 식품 및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있으나, 기부식품이 이용자 중심이 아닌 기부물품 유무에 따라 간헐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더구나 수혜자가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전혀 없다.

이에 서산시의 경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동문2, 수석동, 음암면, 운산면, 인지면, 지곡면, 고북면, 해미면 등에 나눔냉장고를 설치하여 시민들의 자발적 나눔으로 이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나 기부식품의 상시성, 다양성 부족 나눔냉장고 이용 시 이용자의 인적사항 기재에 따른 거부감 나눔냉장고 관리에 따른 복지공무원의 업무가중 등의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동문동 여인숙에 달방으로 계시는 이 모 어르신. 지난 설 연휴에 아무도 찾지 않는 2평도 채 안되는 방에서 쓸쓸하게 숨을 거뒀다. 당시 경찰 측에서는 사망하신지 이틀 정도 되신 것 같다고 했다. 말로만 듣던 고독사가 아니었을까. 설 명절이라는 놈이 소외된 어르신 마음에 이겨낼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왔나 보다. 만일 푸드마켓이 있었다면, 설 연휴라 하더라도 들려서 마음이라도 나눌 곳이 있었다면, 배고픔을 남 눈치 보지 않고 존중 받으며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면...

서산시 푸드마켓이 설립된다면 면소재지에 있는 나눔냉장고를 위한 물류센터 기능도 기대된다. 나눔문화의 화수분이 될 푸드마켓이 빠른 시간 내에 설치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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