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을 구매하거나 피부 관리를 받게 되면 가장 먼저 알려주는 것이 바로 피부 타입과 상태다. 자신의 피부 타입 및 상태만 잘 파악해도 효과적인 피부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피부 타입은 중성, 지성, 건성, 복합성 등으로 구분된다.

선천적인 피부 성격을 말하는 것으로 대부분 사람은 평생 동일한 피부 타입을 유지한다. 반면 피부 상태는 환경, 기온, 호르몬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한 피부 변화를 일컫는다. 피부 상태는 시기 적절한 관리로 충분히 개선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 타입에 따른 제품 결정 포인트

중성, 건성, 지성 등 피부 타입을 구분하는 기준은 ‘유분의 양’이다. 피부 타입에 따라 사용 제품이나 관리 방법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으나 유·수분 밸런스에 초점 맞춘다면 피부관리 점수 90점 이상은 획득할 수 있다.

건성은 피부 자체에 유분 양이 부족해 당기고 건조한 것이 특징이다. 보통 건성 피부의 경우 피부가 당기는 것을 수분 부족이라고 생각하고 수분 제품을 집중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유분을 무시한 채 수분 공급에만 초점 맞춘 관리는 각질의 유연성을 더욱 떨어뜨려 피부를 더욱 푸석하고 부분적인 모공 막힘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건성 피부는 수분만이 아니라 유분, 영양을 모두 공급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물성 유분 성분으로 모공 막힘을 일으키지 않고 촉촉한 피부의 유연성까지 부여해주는 제품이라면 금상첨화다.

지성은 과도한 피지 분비로 인해 얼굴 전체가 기름지며 모공이 넓다. 또 트러블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번들거린다는 이유로 크림 단계를 건너뛰고 토너와 세럼만으로 기초 스킨케어를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피부 수분이 부족하면 각질의 유연성이 떨어져 과도한 유분을 만들고 피부 보호막이 약해져 외부 환경에 의한 피부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 만큼 수분감이 충만한 크림 사용은 필수다. 주 2회 전문 피지 관리 제품을 사용해 과잉 분비된 피지를 말끔히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다.

복합성 피부의 경우 T존은 피지 분비가 심해 번들거리고 볼과 턱 주변은 유·수분이 부족해 당기거나 각질이 눈에 띄는 특징이 있다. 이런 피부 타입에는 제품을 부위별로 바르는 양을 조절하거나 다른 제품을 사용해 관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수품, 자외선 차단제도 피부 타입별 선택

무심코 ‘그냥’ 구입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도 피부 타입에 따라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인 피부 타입에 맞지 않는 제품을 발랐다가 오히려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우선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라면 100% 무기 자외선 차단제가 제격이다. 무기 자외선 차단제는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반사하는 제품을 일컫는다. 차단 방식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자외선을 흡수하고 열 에너지로 분해하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와 차이를 둔다. 자외선의 피부 침투를 막아 피부 자극이 적은 편이다.

무기 자외선 차단제가 생소하다면 패키지 뒷면에 있는 전성분표를 보면 된다. 이 제품은 보통 '징크옥사이드'와 '티타늄옥사이드'를 주성분으로 한다. 좀더 세분화해 살펴보면 민감성 피부는 퍼프로 자외선 차단제를 밀착시키는 쿠션형 타입이 효과적이다. 건성 피부는 산뜻하게 발리는 젤 타입 제품이 잘 어울린다.

반대로 피지 분비량이 많은 지성 피부는 무기나 유기 자외선 차단제 모두 사용해도 좋다. 하지만 피지 양이 많아 트러블이 잘 발생하는 타입이라면 가급적 무기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도록 한다.

유기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흡수, 소멸하는 과정에서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성 피부는 차단제의 종류보다는 제형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크림이나 로션보다는 피지를 잡아 줄 수 있는 파우더 타입 자외선 차단제가 훨씬 효과적이다. ‘오일 프리’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2가지 이상의 피부 성질이 나타나는 복합성 피부라면 스킨케어 제품과 마찬가지로 피부 부위별 제품을 달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지 분비가 활발한 T존은 피지 조절 기능이 들어간 제품이 좋고 건조한 U존은 보습력이 높고 끈적임이 적은 제품이 잘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