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병원에서 실행하는 정밀 검사 중에 대표적인 것이 CT와 MRI이다. 자기장을 이용하는 MRI(Magnetic Resonance Imaging)는 X선을 활용한 CT보다 신체 조직을 정밀하게 영상화한다.

MRI는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는 물 분자의 수소 원자를 이용한다. 수소 양성자는 양전하를 가지고 회전하며 미세한 자기장을 가진다. 인체는 부위와 조직에 따라 물의 분포가 다른데, 종양과 같은 병변은 정상 조직과 물의 함량이 크게 다르다.

MRI는 핵자기공명(Nuclear Magnetic Resonance)이라는 원리를 이용하는 장치이다. MRI에 장착된 고감도 자기 센서가 수소 원자가 만드는 미세한 자기장 차이를 검출하는 것이다. 물론 혈액도 검출한다. 혈류가 빠른 동맥류와 달리 혈관이 막혔거나 가는 혈관에서 혈류가 느린 경우는 별도의 조영제를 혈액에 주입해 병변을 찾아낸다.

인간의 몸은 포타슘과 화학적 성질이 유사한 루비듐-87을 혈구에 잘 흡수한다. 이 때문에 혈액 순환 추적에 루비듐을 활용한다.

☞RUBy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루비듐의 이름은 그 특징적인 색상에서 유래했다. 홍운모를 분광법으로 분석하다가 발견된 원소인데, 진한 붉은색 스펙트럼을 내기 때문에 진한 적색을 의미하는 라틴어 rubidus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름의 유래는 같지만, 귀금속인 루비의 구성 원소는 아니다.

☞ATOMIC CLOCK

원자시계는 원자나 분자의 고유 진동수가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하여 만드는 특수한 시계이다. 중력이나 지구 자전, 온도 등 외부 환경 요소에 영향을 받지 않아 정확도가 매우 높다. 루비듐 시계는 세슘 시계에 비해 저렴하고 소형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에 비해 정확도는 약간 떨어진다.

Rb	37	원자가전자 : 1	원자량 : 85.4678g/mol
		전자배열 : [Kr]5s1
rubidium	루비듐	알칼리 금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