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窓

최경식 독자
최경식 독자

서산시대 기사들을 읽다가 몇 년 전 오피니언에 올린 기사 하나를 발견했다. 언론학 박사과정 중인 윤장렬 씨의 글이었는데 굉장히 공감되어 옮겨본다.

한국의 신문사들을 생각해 본다. 인터넷 공간에 떠다니는 공짜 뉴스들로 세상사를 읽고 있는 대부분의 독자는 더 이상 어느 신문사가 어떤 기사를 제공하는지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저 온라인상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정보만이 전부이기에 너나없이 속보성 기사와 자극성 또는 독성이 강한 기사들, 심지어 컴퓨터 앞에서 생산되는 낚시성 기사들을 재가공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구독자에게 자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여전히 광고에 의존한 구태를 지니고 있다. 인터넷 환경은 변화했어도 독자들을 외면하는 신문사들의 유아독존, 무재무능은 여전하다.’

순간 그 독자들 중의 한 사람이 바로 나란걸 알곤 몸이 움츠러들었다. 이분의 말씀처럼 공짜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무분별하게, 여과 없이 받아들여지는 뉴스를 국민은 오롯이 받아들이는 형상이다.

밤이 늦도록 기사를 쓰고, 취재하고,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지면 신문이 분명 존재하는데도 우리는 유료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전히 인터넷을 연결하여 저널리스트의 피 같은 정보를 별 죄책감 없이 받아들인다.
이것은 신문사도 독자들도 고민하며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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