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영 프로의 ‘장기(將棋)’ 실전-10

다음 <시작도>를 보자.

       <시작도>

아마추어 대국 중 맞상차림에서 자주 나타나는 형국이다. 지난주(2회)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왼쪽 진영 한차 바로 옆에 마가 아니고 상이 있다는 차이가 있다. 한의 좌진 기물이 차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 24의 한병이 14로 갈 수도 있으나 결국엔 초의 포와 상의 합세 작전에 속절없이 잡히고 만다(지난 9회 참고). 이제 다음 수순대로 두어 <종국도>까지 진행해 보도록 하자.

<종국도>

시작도에서...
 1. 한 11차 → 14
 2. 초 18포 → 14 한차 잡음
 3. 한 24병 → 14 초포 잡음
 4. 초 17졸 → 27
 이로써 한차가 잡힌다.


<종국도>에서 초의 좌진에 있는 10의 초차가 한병을 노리고 있다. 이때 한은 14와 34를 합병하여야 하는데 어떤 병을 24의 위치로 보낼 것인가가 고민거리이다. 초차가 한의 좌진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34의 한병을 24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

<참고도>

<참고도>에 차후 진행되는 형태를 나타내었다. 수순은 생략하였다. 대국자마다 수순이나 기물의 위치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나 44에 있는 한상이 고립되고 왼쪽 변 쪽에 한병이 합병되어 있는 것이 공통이다. 이로써 초의 모양이 우세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초는 어떻게 한을 공략할 수 있을까? 서두를 필요 없다. 졸을 중앙으로 전진시켜 몰아붙이기만 해도 승리할 것이 분명하다.

※ 본 기보는 한게임 장기판과 장기알을 활용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장기 프로 初단 장하영
장기 프로 初단 장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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