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관문 황금산에 올라
하늘을 보려고 고개를 들었지만
미세먼지 가득한 봄 하늘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아~ 여전히 봄볕은 푸근한데
어째 마스크를 벗긴 영 힘들겠구나
그러니 어찌 하늘을 보려 하는가!
얼마 전 가슴에 담았던 파란 하늘과
더 넓은 수평선 저 끝 가로림만이 떠올라
먼 곳 바라보며 가만히 눈을 감아본다
그날, 그 어느 시간
조약돌에 부딪히던 바닷물이 또로록
찰싹이던 파도소리 쑤우~ 쏴아아~
하늘을 돌려주세요 제발
자꾸만 뺏기는 게 너무 서러운 봄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푸르디푸른 서해때문입니다
* '서위스'는 '서산+스위스'를 합친 말로 '서위스'라 부른다.
김효주 전문기자
picture4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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